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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기본자본 K-ICS 95.93%…위험액 관리 난이도 상승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

강혜린 기자

hazi99@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13 00:00

90%대 안정적 흐름 유지 기본자본 4.8조
부채 듀레이션 관리·공동재보험 활용

신한라이프 기본자본 K-ICS 95.93%…위험액 관리 난이도 상승 [보험사 기본자본 점검]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강혜린 기자] 내년 기본자본 제도 도입을 앞두고 보험업계의 자본 관리 패러다임이 '양'에서 '질'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강화되는 규제 문턱 위에서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갖춘 자본 건전성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천상영 신한라이프 대표가 올해 1분기 기본자본비율 95.93%로 양호한 자본건전성을 이어갔다. 보장성 신계약 확대로 보험계약마진(CSM)이 확대되면서 자본여력이 개선된 영향이다.

보장성보험 판매가 늘면 미래 이익을 보여주는 보험계약마진(CSM)은 커지지만, 보험사가 부담해야 할 위험액도 함께 증가한다. 신한라이프는 신계약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요구자본 증가 부담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말 별도 기준 기본자본비율은 95.93%로 집계됐다. 지급여력비율(K-ICS)은 201.14%로 생명보험업계 상위권 수준의 견조한 자본 여력을 유지했다.

분기별로 봐도 총 K-ICS 비율은 200% 안팎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총 K-ICS 비율은 지난해 1분기 189.28%에서 2분기 199.60%, 3분기 189.66%, 4분기 205.98%로 상승한 뒤 올해 1분기 201.14%를 기록했다.

기본자본비율도 90%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라이프의 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1분기 98.07% ▲2분기 99.14% ▲3분기 95.63% ▲4분기 98.05%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 95.93%로 소폭 낮아졌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균형 있게 관리해 온 결과”라며 “지난 2022년 6조9000억원 수준이던 CSM을 올해 1분기 말 7조7000억원까지 성장시키며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신계약 늘면 기본자본비율 하락”…보험업계 공통 과제 직면

신계약 확대로 수익성은 제고했지만 요구자본이 증가하며 자본관리 난도가 높아졌다. 기본자본비율은 업계 상위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올 1분기에는 기본자본 증가에도 요구자본 확대 영향으로 비율이 소폭 낮아졌다. 올 1분기 기본자본은 4조820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03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기본자본비율은 같은 기간 98.05%에서 95.93%로 2.12%포인트(p) 하락했다. 요구자본 증가 속도가 기본자본 확충 효과를 일부 상쇄한 셈이다.

신한라이프의 1분기 요구자본은 지난해 말보다 2313억원 증가했다. 시장위험액이 1909억원 늘어난 데 이어 보험 영업 확대에 따른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도 1479억원 증가하면서 요구자본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신계약 증가가 기본자본비율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계약이 늘면 미래 이익인 CSM은 확보되지만, 현행 제도상 CSM은 기본자본이 아닌 보완자본으로 반영된다. 반면 보험위험액은 요구자본에 즉시 반영돼 기본자본비율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보험계약 증가는 CSM 증가와 생명·장기손해보험위험액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에 기본자본비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맞다”며 “이는 신계약이 성장하는 보험사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 측면의 변화도 요구자본 증가에 영향을 줬다. 신규 수익증권 투자 확대로 일시적인 요구자본 증가가 발생했고, 1분기 환율과 주가 상승으로 리스크 익스포저가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수익증권 매입은 초기 요구자본 증가를 유발하지만 향후 수익 발생 시 기본자본 확충으로 이어진다”며 “건별 요구자본 대비 수익성 효율을 고려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LM·공동재보험으로 듀레이션 갭 관리…자본 효율화 속도

천상영 대표는 자산·부채 관리(ALM)와 듀레이션 갭 관리를 자본관리의 핵심 축으로 두고 있다. 금리 상승과 하락 가능성을 모두 고려해 자본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라이프는 향후 보험금 지급 시점에 맞춰 자산 운용 기간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ALM을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K-ICS 기준 듀레이션 갭을 관리하면서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도 함께 고려한다는 설명이다.

천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시간과 가정,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보험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지속 창출하기 위해서는 시장 변화에도 흔들림 없는 굳건한 재무 체력이 필요하다”며 안정적인 자본여력과 CSM 포트폴리오 구축을 경영 방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올 1분기 연금보험 판매 확대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일반적으로 저축·연금보험은 보장성보험보다 CSM 확보 효율이 낮아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상품군으로 꼽힌다. 그러나 회사는 장기 운용자산 기반 확보와 부채 듀레이션 관리 측면을 함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1분기 연금보험 판매 확대는 단순한 외형 성장 목적이 아니다”라며 “장기 운용자산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부채 듀레이션 관리에 적합한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해 ALM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공동재보험도 자본 부담을 낮추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공동재보험은 장기 부채의 금리위험 등을 제3의 보험사에 이전해 자본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신한라이프는 공동재보험과 신계약 단계의 부채 듀레이션 관리를 통해 K-ICS 기준 듀레이션 갭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앞으로도 기본자본비율 및 듀레이션 갭 관리 등의 건전성 목표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보험영업과 자산운용의 본원 경쟁력 강화로 지속 가능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자본 기반을 함께 관리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혜린 한국금융신문 기자 hazi9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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