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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주주 친화 강화로 업계 최고 준수율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8 11:18

2023년 66.7%→2025년 80%로 상승 ‘게임업계 1위’
배당 예측 가능성, 집중투표제 등 주주 친화 강화
신설 자회사 모두 비상장법인 ‘주주가치’ 희석 방지
이용자 접점 강화 등 시장 신뢰 회복 노력 성과

김택진(왼쪽),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 사진=엔씨

김택진(왼쪽),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 사진=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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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공동대표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박병무)가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준수율을 80%로 끌어올리며 게임업계 최고 준수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주 친화 항목 개선으로 시장에서 예측 가능성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약 2년간의 체질 개선 기간 동안 핵심 가치로 내세운 주주와 이용자 신뢰 회복 노력의 성과라는 평가다.

2년 간 주주 예측 가능성↑…집중투표제도 시행 예정

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엔씨는 ‘2026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2025년 사업연도 기준)’에서 총 15개 핵심지표 중 12개 항목을 이행, 핵심지표 준수율 80%를 기록했다.

이는 게임업계 최고 준수율이다. 엔씨 뒤를 이어 크래프톤(73.3%), 넷마블(60.0%), 더블유게임즈(60.0%), 시프트업(33.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엔씨 준수율은 직전 연도 준수율과 동일하다. 다만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하면서 사실상 준수율은 15개 지표 중에서 13개 항목을 이행해 86.7%로 상승한다.

엔씨는 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가 시작된 2023년 준수율 66.7%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꾸준히 준수율을 상승시키고 있다.

엔씨가 약 2년 동안 개선한 항목은 ‘현금 배당 관련 예측가능성 제공',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 항목과 나머지 하나는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설치‘다. 주주 들의 권리를 강화하면서 내부 감사 강화로 시장의 신뢰를 높여왔다는 의미다.

먼저 엔씨는 2024년부터 배당 기준일 관련 정관 개정을 통해 배당 기준일과 결산 일정을 공시하고 있다. 올해에도 배당 기준일 이전 배당금 규모를 공시하며 현금 배당 관련 예측 가능성을 제공했다.

올해 엔씨가 도입한 집중투표제는 정부가 강조하는 주주 보호 기조의 핵심이다. 이 제도는 이사회 이사 선임에 있어서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수만큼의 의결권을 1주식의 주주에게 부여하는 제도이다. 이는 기존 1주 1의결권 원칙에 대한 예외이며, 소액 주주도 자기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이사로서 선임해 이사회에 진출시킬 수 있어 이사회 견제력을 강화할 수 있다.

엔씨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효력은 오는 9월 10일 이후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 조직)의 설치 건 경우 2023년 보고서에는 내부감사부서 구성원 인사이동에 감사위원회 동의가 필요하지 않은 형태라 완전한 독립성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후 감사위원회가 구성원 임명 등 인사 동의권을 보유하게 하면서 내부감사조직 독립성을 강화했다.
엔씨 2025년(공시대상기간)과 2024년(직전 공시대상기간) 지배구조핵심 지표 준수 현황. / 사진=엔씨 전자공시시스템

엔씨 2025년(공시대상기간)과 2024년(직전 공시대상기간) 지배구조핵심 지표 준수 현황. / 사진=엔씨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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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핵심은 주주 및 이용자 신뢰 회복

엔씨의 이러한 지난 2년간 진행된 체질 개선 효과다. 엔씨는 2024년 경영 전문가 박병무 대표를 영입하며 첫 공동 대표 체제에서 구조조정, 개발 시스템 개선 등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핵심은 이용자와 주주 신뢰 강화였다.

엔씨 체질 개선을 주도한 박병무 공동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엔씨의 뼈를 깎는 노력의 핵심은 이용자와 주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에서 예측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해 왔다.

실제 엔씨 체질 개선 과정에서는 주주와 이용자 접점을 강화하는 행보가 눈에 띄었다. 먼저 엔씨는 이용자 소통 프로그램 ’엔씽‘을 통해 모든 게임개발 과정에서 이용자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특히 출시 이후에도 적극적인 소통으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출시한 ’아이온2‘다. 아이온2는 출시 이후 기대와 달리 게임성 등에서 아쉬운 모습을 드러내며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엔씨는 개발진의 즉각적인 라이브 방송과 적극적인 피드백 수렴으로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서비스 정상화에 나섰다. 그결과 아이온2는 빠르게 이용자를 회복하며 엔씨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엔씨의 주주 보호 행보는 지난해 추진된 자회사 물적분할에서 가장 잘 드러났다. 엔씨는 지난해 2월부터 AI 사업부와 IP별 개발팀을 독립 법인으로 분할했다. 본사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독립 스튜디오 체제로 전환해 각 법인의 자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

엔씨는 분할 당시 주주들이 우려하던 분할 상장은 진행하지 않았다. 자회사 분할 중복상장은 핵심 사업을 덜어내는 만큼 모회사 지분가치 희석 논란을 낳는다. 최근 정부가 중복상장 개정안을 통해 칼날을 들이민 것도 이 때문이다.

엔씨는 자회사 중복 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을 방지하기 위해 신설 자회사를 모두 비상장법인으로 분할했으며, 향후에도 비상장법인으로 남기겠다고 결정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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