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당기순이익과 이자이익, 수수료수익, 고객 수, 총여신·총수신 등 대부분의 외형 지표에서 선두를 지켰다.
케이뱅크는 SOHO 여신 확대와 대손비용률 개선을 바탕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에서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고, 토스뱅크는 3사 중 가장 높은 순이자마진(NIM)을 유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금융신문이 인터넷은행 3사의 수익성 지표를 분석한 결과, 단순 순이익 순위와 마진, 비용, 비이자수익 기반이 서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카카오뱅크가 절대 이익 규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 가운데,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300억원 안팎에서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순익 압도적 1위 카뱅…케이뱅크 2위 복귀
당기순이익 기준 1위는 이번에도 카카오뱅크였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374억원 대비 36.3% 증가했다. 인터넷은행 3사 중 유일하게 1000억원대 분기 순이익을 기록하며 차이를 확인했다.
2위는 케이뱅크였다. 케이뱅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16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87억원보다 늘었지만, 순이익 규모에서는 전년대비 급증한 케이뱅크에 소폭 뒤졌다.
영업이익에서도 카카오뱅크가 1576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년 동기 1830억원과 비교하면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카카오뱅크는 이자이익과 수수료·플랫폼 수익이 늘었음에도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운용 평가손실 확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 역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186억원에서 32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익 규모만 놓고 보면 케이뱅크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오며 인터넷은행 후발주자로서 흑자 안착 흐름을 이어갔다.
케뱅 두 자릿수 여신 성장…토뱅 기업여신 감소
인뱅 3사의 이 같은 실적개선 배경에는 총여신의 가파른 확대가 있었다.
리딩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총여신은 47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41조3000억원, 올해 1분기 44조3000억원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지난해 1분기 2조 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 4000억원으로 47.8%나 확대됐다. 올해 1분기 기준 개인사업자대출 내 보증·담보대출 비중은 69%까지 상승했는데, 높은 리스크 관리 역량과 포용금융 확대 전략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총여신은 18조7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16조9447억원 대비 10.6%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계대출은 16조16억원으로 2.3%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기업대출에 해당하는 SOHO 여신은 1조3131억원에서 2조7529억원으로 109.6%나 급증한 것이 특징이다.
SOHO 여신은 직전 분기 대비로도 19%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1조3130억원 수준이던 SOHO 여신은 지난해 말 2조3110억원까지 늘어난 뒤 올해 1분기 2조7530억원으로 확대됐다. 순증 규모도 지난해 1분기 1620억원에서 올해 1분기 4420억원으로 커지며 5분기 연속 확대됐다.
케이뱅크는 실적발표 후 진행된 창사 후 첫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대출 총량 성장률을 10% 후반대로 보고 있으며, “가계대출은 당국 가이드라인 범위 내에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나머지 성장분은 SOHO 중심으로 가져가겠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토스뱅크의 총여신은 15조5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8513억원 대비 6534억원, 4.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 여신이 13조3995억원에서 14조1315억원으로 7320억원 늘어난 반면, 기업 여신은 1조4518억원에서 1조3732억원으로 786억원 줄었다. 다른 인터넷 은행들과 달리 기업여신 규모가 줄고 가계여신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토스뱅크는 1분기 중 전문직 사업자대출, 금리안정 전세대출 등을 출시했으며, 올해 중 주택담보대출 등 신상품 출시를 통해 특정 상품에 치우치지 않는 여신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출자산 확대와 맞물리며 수신 규모도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전년대비 14.9% 늘어난 69조4000억원 규모로 여전히 독주 체제를 유지했다. 다만 이 기간 저원가성예금 증가 속도가 전체 수신 증가 속도보다 느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3% 낮아진 57.8%를 기록했다.
케이뱅크의 수신 규모는 28조2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7조7969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누적 조달비용률은 지난해 1분기 2.56%에서 올해 1분기 2.23%로 33bp 낮아졌다. 시장금리 하락 흐름 속에서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든 영향이다. 실제 케이뱅크의 1분기 이자비용은 1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1674억원 대비 12.0% 감소했다. 이자수익이 소폭 줄었음에도 순이자손익이 개선된 배경이다.
토스뱅크의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9조455억원으로 집계되며 케이뱅크를 넘어섰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개인사업자 전용 통장과 카드를 출시하며 개인사업자 뱅킹 라인업을 확장했고, 비대면 ‘아이통장’을 중심으로 유스 고객 기반도 넓히고 있다. 0~19세 유스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59% 늘어난 121만6600명을 기록했다.
NIM 1위는 토스뱅크…케뱅 1.57%로 최하위
이 같은 규모의 차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타사 대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이자이익은 3735억원으로 전년 동기 3235억원 대비 15.5% 증가했다. 총여신과 총수신 규모가 3사 중 가장 큰 만큼, 본업인 예대 비즈니스에서 발생하는 이익 규모도 가장 컸다.
토스뱅크의 이자이익은 2098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045억원 대비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케이뱅크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위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252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4억원 대비 15.5%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SOHO 여신 확대가 이자이익 증가로 이어진 모습이다.
그러나 마진 경쟁에서는 토스뱅크가 가장 앞섰다. 토스뱅크의 1분기 NIM은 2.51%로 인터넷은행 3사 중 가장 높았다. 전년 동기 2.60%보다는 9bp 낮아졌지만, 여전히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를 웃돌았다.
카카오뱅크의 NIM은 2.00%로 전년 동기 2.09% 대비 하락했다. 다만 카카오뱅크는 여신수익률 상승과 수신비용률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으로 전 분기 대비 NIM이 6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의 NIM은 1.57%로 3사 중 가장 낮았다. 그러나 전년 동기 1.41%와 비교하면 16bp 개선됐다. 절대 수준은 낮지만, 수익성 회복 방향성은 확인된 셈이다. 케이뱅크의 조달비용률도 전년 동기 대비 33bp 하락한 2.23%를 기록하며 하향 안정 흐름을 보였다.
확고한 고객기반 무기 카뱅, 수수료수익 독주
비이자수익 기반에서도 카카오뱅크의 우위가 뚜렷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수수료수익은 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776억원보다 증가했다. 체크카드, 펌뱅킹·오픈뱅킹, 외환송금 등 은행 서비스에 더해 광고, 대출비교, 증권 비즈니스 등 플랫폼 수익원이 수수료 기반을 뒷받침했다.
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아직 수수료 기반에서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케이뱅크의 1분기 수수료수익은 3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4억3000만원에서 흑자 전환했지만, 카카오뱅크와의 격차는 컸다. 토스뱅크의 수수료수익은 마이너스 1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마이너스 152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수수료 수익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고객 기반에서도 카카오뱅크가 1위를 지켰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고객 수는 2727만명으로 전년 동기 2550만명보다 늘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502만명을 기록하며 활동성 지표도 확대됐다.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607만명으로 전년 동기 1363만명 대비 244만명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1487만명으로 전년 동기 1245만명보다 늘었다. 고객 수 기준 순위는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순이었다.
다만 후발주자인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도 빠르게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케이뱅크는 다양한 플랫폼과의 BaaS형 제휴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고, 토스뱅크는 토스 앱 생태계를 기반으로 금융상품 이용자를 끌어들이는 구조다. 고객 수 자체는 카카오뱅크가 앞서지만, 향후 관건은 고객 기반을 얼마나 수익화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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