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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삼 신용정보원장 “녹색 대전환 기여”…기후금융 웹포털 시범 개시 [금융공기업 이슈]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14 15:53

정부 녹색금융 기조 속 기후금융 인프라 수요 증가
녹색인증·환경기술 등 기업정보 30여 종 제공
은행권 시범운영 거쳐 판별 기준 지속 정교화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 / 사진제공 = 한국신용정보원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 / 사진제공 = 한국신용정보원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최유삼 원장이 이끄는 한국신용정보원이 금융권의 기후금융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동 정보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정부가 강조하는 ‘녹색금융’ 정책 흐름에 맞춰, 금융회사가 기후금융 대출 심사 과정에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이른바 ‘K-택소노미’를 보다 체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최유삼 원장은 해당 포털을 통해 “녹색 대전환과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정부도 강조한 ‘녹색·전환금융’ 중요성

정부가 예시로 든 녹색금융(Green Finance)과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 프로젝트 / 자료=금융위원회

정부가 예시로 든 녹색금융(Green Finance)과 전환금융(Transition Finance) 프로젝트 /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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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정보원은 14일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기반의 기후금융을 통합 지원하는 ‘기후금융 웹포털’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웹포털은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자금공급을 원활히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금융권 공동 정보 인프라다. 금융 현장에서 K-택소노미를 적용할 때 필요한 판단 가이드와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 제공함으로써,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역량 강화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기후금융은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녹색금융’은 재생에너지, 친환경 건물, 태양광 패널 설치 등 명확한 친환경 경제활동에 공급되는 자금을 의미한다. ‘전환금융’은 제철, 시멘트 등 탄소 다배출 산업과 기업이 저탄소·친환경 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금을 뜻한다.

단순히 이미 친환경적인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데서 나아가, 기존 고탄소 산업의 구조 전환까지 금융이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정책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 에너지 체계, 에너지 고속도로 등의 녹색금융 필요성을 강조해온 바 있다. 이를 위한 방법론으로 성장 기반 구축 전략의 일환으로 국민펀드 등을 활용하여 재생에너지 설비 및 기후기술에 대한 자본공급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녹색전환을 위한 전환금융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하기도 했다.

올해 2월 이억원닫기이억원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제4차 생산적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최근 정부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2035 NDC(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하고 한국형 녹색전환(K-GX)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후 등 ESG 요소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ESG가 생산적 금융의 핵심과제”임을 강조했다.

특히 “ESG 분야는 단기에 가시적인 투자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공공 주도로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신용정보원의 이번 시스템 구축 역시 이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후금융 대출 위한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기후금융 웹포털의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조

기후금융 웹포털의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시스템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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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용정보원의 시범 서비스의 핵심은 금융회사가 기후금융 대출 심사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 시스템’이다.

금융회사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기업의 자금 사용 목적이 정부 기준인 K-택소노미 경제활동에 부합하는지 단계별로 검토할 수 있다. 여신 담당자는 시스템을 통해 도출된 판단 결과를 직접 확정하고, 이를 기후금융 대출 실행을 위한 판단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K-택소노미 적합성 판단은 경제활동이 활동기준, 인정기준, 배제기준, 보호기준을 모두 충족하는지를 따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중 하나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부적합 판단을 받게 된다. 다만 전환금융의 경우 택소노미 경제활동에 해당하지만 일부 적합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기업이라도 일정 기간 내 기준 충족을 전제로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탄소 다배출 업종의 현실적 전환 과정을 고려한 장치로 해석된다.

기후금융 웹포털은 적합성 판단 시스템 외에도 ‘기후금융 기업정보 DB’를 제공한다. 금융회사가 택소노미 판단 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환경·기술 관련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는 기업의 재무정보뿐 아니라 녹색인증 현황, 환경기술 현황, 환경 관련 인허가 현황 등 총 30여 종의 기업정보를 웹포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흩어졌던 정보 한 곳에, 지원대상 발굴까지

금융권에서는 기후금융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실제 대출 심사 현장에서는 기업의 자금 사용 목적이 녹색경제활동에 해당하는지, 전환금융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등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K-택소노미 기준은 환경성과 기술성을 함께 살펴봐야 하는 만큼,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전문 정보와 판단 기준의 체계화가 필요했다. 이번 웹포털은 이러한 현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금융회사가 보다 일관된 기준으로 기후금융을 취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시범운영 과정에서 금융권 현장의 피드백을 수용해 K-택소노미 판별 기준을 지속적으로 보완·정교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웹포털에 집적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녹색금융 및 전환금융 지원 대상 기업을 은행권에 추천하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금융회사의 실제 자금공급 대상 발굴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최유삼 한국신용정보원장은 “기후금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후금융 웹포털이 녹색 대전환과 생산적 분야에 대한 자금공급 확대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신용정보원은 앞으로도 기후금융 생태계가 시장에 빠르게 정착될 수 있도록 금융권의 기후금융 인프라 기반 조성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우선 은행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한국신용정보원은 향후 보험사와 증권사 등 전 금융업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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