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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혁號 신한은행, HQLA 100조↑ㆍ유동성지표 안정...조달구조 개선 ‘과제’ [은행권 유동성 점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10 07:44

원화·외화 안정성 두루 확보…LCR·NSFR 개선
중동사태 장기화 등에 리스크 대응 필요성↑
코어예금 확대·채권 발행…조달 전략 전환 노력

정상혁 신한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 행장이 이끌고 있는 신한은행은 지난해 고유동성자산(HQLA) 확대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개선을 통해 단기 유동성 방어력을 한층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 유동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되며 전반적인 지표는 안정세를 보였다.

다만 무담보 도매자금조달과 외화 콜론 등 단기 시장성 자금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구조가 유지되면서, 유동성의 ‘질적 안정성’ 측면에서는 과제가 남았다는 평가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 장기화로 환율이 한때 1500원대를 넘기는 등 거시경제 상황이 급격히 불안정해지면서, 단기 외화자금 안정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올해 코어 예금 확대와 조달 구조 개선을 중심으로 유동성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CR·NSFR 모두 안정권…지표 ‘양호’

신한은행 유동성 관련 지표 변화 (단위: 억원, %)

신한은행 유동성 관련 지표 변화 (단위: 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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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총 고유동성자산(HQLA)은 2024년 약 93조6484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1조7491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유동성 완충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HQLA는 금융기관이 30일간의 심각한 유동성 위기(뱅크런 등) 상황에서도 즉시 현금화하여 대응할 수 있는 고품질 자산을 의미한다. 30일 내외 등 은행의 단기 유동성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같은 기간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03.34%에서 104.78%로 더욱 상승하며 단기 유동성 대응력은 한층 강화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은행이 선제적으로 방어력을 높인 결과로 해석된다. 가장 유동성이 높은 Level 1 자산이 지난해 평균 79조4821억원대에서 올해 84조3287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정상 익스포저로부터로의 현금유입이 21조5240억원에서 25조8048억원으로 늘어난 동시에, 스트레스 시나리오상 예금 유출 규모도 전년대비 1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나타나면서 LCR이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했다.

장기 유동성 지표인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 역시 2024년 말 112.88%로 규제 기준을 안정적으로 상회한 데 이어, 2025년 말에도 110.36%로 유사한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무담보 도매자금 70조↑…조달개선 숙제

신한은행 주요 거래 상대방별 잔액 추이 (단위: 억원)

신한은행 주요 거래 상대방별 잔액 추이 (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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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표면적인 안정성에 비해 자금조달의 지속성 확보는 신한은행의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 신한은행의 현금유출 구조는 소매 및 중소기업 예금이 약 13조 9000억원 수준인 반면, 무담보 도매자금조달 규모는 68조원대를 웃돌며 이미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무담보 도매자금조달이란 담보 없이 이뤄지는 조달 방식으로, 주로 기관예금 등 규모가 큰 시장성 자금들이 속한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무담보부 도매자금조달 77조원 중에서는 비은행금융기관이 29조 7000억원, 비금융기업이 24조 6000억원로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무담보 도매자금조달 비중이 높은 구조는 평시에는 조달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시장 불안이 확대될 경우 자금이 빠르게 이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으로 평가된다.

기관투자자나 기업 자금은 금리와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만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나 신용 경색 국면에서는 단기간 내 유동성 압박으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화 LCR 큰 폭 개선에도…단기변동성 취약 우려

같은 기간 외화 LCR은 원화보다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24년 평균 148%대였던 신한은행의 외화LCR은 지난해 184.9%선까지 대폭 올랐다.

이 같은 개선은 외화 자금 유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외화 고유동성자산을 크게 늘린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월평균 외화 순현금 유출액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소폭 줄었고, 외화 고유동성자산은 72억달러에서 88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됐다. 쉽게 말해 ‘나가는 돈은 줄이고, 바로 쓸 수 있는 돈은 늘린’ 구조다.

다만 주의할 부분은 단기 외화 조달 의존도 심화다. 외화콜론이 2024년 평균 2조2415억원에서 2025년 4조5744억원으로 급증한 것이다.

외화콜론이란 금융기관 간 외화를 하루 또는 수십 일 단위로 빌리는 초단기 자금 거래를 일컫는다. 평상시에는 유동성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가장 먼저 경색되는 영역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1분기와 같이 환율이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외화 차입 비용이 빠르게 오르고, 글로벌 자금시장이 흔들릴 경우 단기 외화 조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 경우 외화 LCR 등 지표가 양호하더라도 실제 체감 유동성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단기 외화자금 의존 구조에 대한 관리 필요성이 함께 제기된다.

핵심예금 방어, 글로벌채권 발행 집중

최근 3개년 신한은행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최근 3개년 신한은행 수신 관련 지표 (단위: 십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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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한은행의 유동성 전략은 단순한 비율 관리에서 나아가 자금조달 구조의 질적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는 소매예금 및 기업 결제성 자금 등 안정적인 핵심예금을 확대하는 한편, 외화 부문에서는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고 단기 시장성 차입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의 전략이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의 총 수신잔액은 385조151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저원가성예금이 132조8388억원에서 145조2689억원으로 10조원 넘게 늘어나며 조달 부담을 줄였다. 지난해 36.5%로 주춤했던 저원가성예금 비중도 37.7%까지 개선됐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유동성과 건전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발행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미화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선순위 외화채권 발행을 완료했다. 이번 채권은 3년 만기 변동금리부(FRN)과 5년 만기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구성됐으며, 각각 3억달러씩 배정됐다. 가산금리는 3년 FRN의 경우 SOFR에 0.58%p, 5년 FXD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에 0.43%p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특히 가산금리의 경우 최초 제시금리 대비 총 37bp 낮아져 중동사태 이후 발행된 한국물 중 가장 큰 폭의 스프레드 축소를 기록했다. 신한은행 측은 "신규발행프리미엄을 최소화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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