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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롯데건설, 1Q부터 '1조 클럽' 입성…2Q 대어 사업지는?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3 15:49 최종수정 : 2026-04-05 23:24

1~3월 도시정비, 대우건설 1조8079억원 달성 1위
롯데건설 1조1082억원, 현대건설 1조865억원 2·3위

현대·대우·롯데건설, 1Q부터 '1조 클럽' 입성…2Q 대어 사업지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올해 1분기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이 나란히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초반 수주 경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해는 전반적인 수주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주요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전략이 뚜렷해진 점이 특징이다. 압구정·성수·목동 등 대형 사업지를 둘러싼 본격적인 전략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리모델링) 수주액은 총 4조8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약 11조3000억원) 대비 57%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대형 사업이 집중되며 이례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이 각각 1조원 이상의 수주고를 올리며 ‘1조 클럽’에 진입했다.

먼저 현대건설은 경기 금정2구역(4258억원)과 서울 신길1구역 재개발(6607억원) 사업을 수주하며 1조865억원을 기록, 상위권 경쟁에 합류했다. 금정2구역 재개발은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762-11번지 일대 약 4만7000㎡ 규모로 추진되는 민간 재개발 사업이다. 기존 약 670가구 규모의 노후 주거지를 철거하고,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규모, 약 1000가구 이상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된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신길1구역은 공공 주도의 재개발 사업으로, 과거 뉴타운 해제 이후 다시 추진된 대표적인 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은 노후 주거지를 철거하고 대규모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편하는 프로젝트로, 지하 4층에서 지상 45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총 11개 동, 148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1조8079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1위를 차지했다. 부산 사직4구역 재개발(7923억원)을 시작으로 서울 신이문역세권 재개발(5292억원), 경기 고잔연립5구역(4864억원) 등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확보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사직4구역 재개발은 부산 내 대표적인 대형 정비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직동 일원 약 9만6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39층 규모, 총 11개 동, 1730세대의 공동주택·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에서 추진되는 신이문 역세권 재개발은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맞닿은 초역세권 입지를 기반으로 진행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이다.

이문4구역 재개발은 이문·휘경뉴타운을 완성하는 사업지로 꼽히는 정비사업이다.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43층, 총 20개 동 규모로 탈바꿈된다. 총 3488가구(임대 포함)의 대단지 아파트와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도 안산시 내 고잔연립5구역 재건축은 안산 원도심 주거지를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정비사업이다. 이 사업은 고잔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5개 동, 1484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롯데건설 역시 1조1082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서울 가락동아파트 재건축(4840억원)과 금호제21구역 재개발(6242억원) 사업을 따내며 안정적인 수주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건설이 수주한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은 송파구 가락동 192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 동, 999가구 규모로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재건축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다. 르엘 이름이 붙는 16번째 사업장이다.

금호제21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서울 성동구 금호동3가 1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지하 6층~지상 20층, 아파트 16개 동, 총 1242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새롭게 조성하는 사업이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도 각각 송파한양2차 재건축, 문래현대5차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올해 첫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다만 삼성물산·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SK에코플랜트·IPARK현대산업개발 등은 아직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하지 못했다.

업계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2분기로 향하고 있다. 서울 핵심 입지에서 대형 정비사업이 줄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압구정·성수·목동 일대가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다. 특히 압구정5구역은 1조5000억원 규모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 간 맞대결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역시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 간 경쟁이 예상된다. 성수4지구 재개발에서는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수주전이 예상된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일부 사업장은 단독 입찰에 따른 수의계약 가능성도 높다. 현재 GS건설이 2조원 규모 성수1구역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어, 2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서울 신대방역세권 재개발 사업지도 대우건설·한화 건설부문 컨소시엄 입성이 점쳐진다.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도 변수다. 14개 단지 가운데 속도가 빠른 목동6단지는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대우건설·포스코이앤씨·SK에코플랜트 등 주요 건설사가 대거 참여 의사를 밝히며 경쟁 입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입찰이 성사될 경우 5월 말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어 2분기 최대 빅매치 중 하나로 부상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역시 무리한 수주 경쟁보다는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 기조가 뚜렷하다”며 “과거부터 각 건설사들이 주목해온 사업지 중심의 수주 흐름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수주 경쟁이 예상되는 사업지에서는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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