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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 연임’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대표, 탈중국·기술력 ‘턴어라운드’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12 16:09

포스코퓨처엠, 1년 성과 평가 후 연임 결정 시스템
‘전략통’ 엄기천, 지난해 취임 후 경영효율화 성과
올해 공급망 관리, ESS·전고체 등 포트폴리오 강화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 사진=포스코퓨처엠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 사진=포스코퓨처엠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전략통’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사장)가 지난해 경영효율화에 성공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2019년 이후 포스코퓨처엠 대표직을 1년 역임한 인물이 없었던 만큼 그의 연임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엄기천 사장은 올해 공급망 탈중국 가속화와 ESS(에너지저장장치), LMR, 전고체 배터리 소재 기술력 제고에 집중해 성장 분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영업익 4451%↑’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직 연임 성공

포스코퓨처엠 대표 임기는 1년으로 매년 경영성과 평가를 통해 연임이 결정되는 시스템이다. 이 때문에 역대 포스코퓨처엠 대표들 중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2019년 4연임에 성공한 민경준 전 사장을 제외하고 극히 드물다.

실제 엄기천 사장 이전 포스코퓨처엠을 이끌었던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형 전 사장(2023년)과 유병옥 전 사장(2024년) 모두 임기를 1년 이상 이어가지 못했다. 특히 2023년부터 전기차 캐즘으로 포스코퓨처엠 경영 상황이 나빠지면서 대표 교체 주기가 빨랐다.

이 때문에 연임에 성공한 엄기천 사장의 성과가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연결기준 매출 2조9387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은 20.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451.5% 급증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365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실 엄기천 사장은 재무 특화 인물이 아닌 전략가적 인물이다. 1966년생 엄기천 사장은 성균관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 신사업관리실 PosLX사업추진반 사업화프로젝트팀장, 철강기획실장 등 사업 전략 업무를 두루 맡았다.

특히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 당시 시장과 산업 분석을 총괄하며 철강 시장 불황에도 친환경 그린스틸 전환과 적극적인 수출 통로 개척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포스코퓨처엠으로 옮긴 뒤에는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공급망과 소재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대표직에 오른 그는 포스코 시절과 마찬가지로 판가 확대 등 전략적 판단으로 수익성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포스코퓨처엠 역시 주력인 배터리소재 사업이 양극재가 미국시장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급 종료, 리튬가격 약세, 중국산 음극재 저가공세 강화에 따라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다. 영업손실도 63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하지만 제철 및 화학소재를 담당하는 기초소재 부분의 판가 확대와 제품 라인 확대로 영업이익 697억원(전년 대비 85% 증가)으로 배터리부문의 손실을 상쇄했다. 여기에 노후 장비 감축 등 운영 효율화 노력으로 매출 원가를 전년 대비 7815억원 감축했다.
포스코퓨처엠 실적 추이. / 사진=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 실적 추이. / 사진=포스코퓨처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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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원재료 탈중국, 양극재 포트폴리오 강화로 턴어라운드

지난해 배터리소재 분야 부진에도 수익성을 반등시킨 엄기천 사장은 올해 배터리소재 분야 반등에 도전한다.

먼저 배터리 업계 돌파구가 된 ESS LFP 배터리 양극재 생산 확대에 나선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기존 포항 NCM 양극재 생산 라인 일부를 LFP 양극재 생산라인으로 개조해 2026년 하반기부터 공급을 개시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포항에 신규 LFP 양극재 공장 건설을 결정하면서 생산량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해당 공장은 올해 착공을 시작해 2027년 생산을 시작한다. 신규 공장에서 생산되는 LFP 양극재는 전량 ESS 배터리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국 관세에 대응해 공급망 탈중국화도 더 가속한다. 엄기천 사장은 지난달 캐나다 경제사절단에 참석해 이차전지 및 핵심 광물 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부터 엄기천 사장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녈, 포스코엠씨머티리얼즈 등 그룹사와 함께 호주,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지로 핵심 소재 공급망을 확대해 왔다.

마지막으로 차세대 배터리로 평가받는 LMR, 전고체 배터리 소재 상용화도 올해 마무리하고 고객사 확보에 집중한다. 현재 포스코퓨처엠은 LMR과 전고체 배터리 양극재 파일럿 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고객사에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기술력 확보를 통해 원가 절감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엄기천 사장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30년 글로벌 경쟁력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양극재는 소성 설비 효율 최적화와 정밀 제어를 통해 생산 속도와 품질을 동시 향상시키고, 음극재는 장입량 증대와 연속 흑연화 공정 도입으로 생산성 극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기적으로 LFP, LMR 등 중저가 제품을 조기 양산하고 장기적으로는 고전압 LMR, 전고체 양극재 등 차세대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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