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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작년 영업손실 8154억원…지방 미분양·해외 원가율 상승 영향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2-09 12:33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사진제공=대우건설

을지로 대우건설 사옥./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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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대우건설은 2025년 경영 실적 잠정집계 결과(연결기준) 매출 8조546억원, 영업손실 8154억원, 당기순손실 9161억원의 누계 실적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말 기준 연간 매출은 8조546억원으로 전년 대비(10조5036억원) 23.3%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축사업부문 5조 5084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 4041억원 ▲플랜트사업부문 8411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30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5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양극화에 따른 지방 미분양과 해외 일부 현장의 원가율 상승 영향으로 손실이 컸다”며 “국내 시화MTV 푸르지오 디 오션·대구 달서푸르지오 시그니처·고양 향동 지식산업센터 미분양 할인판매와 해외 싱가포르 도시철도 현장의 설계 변경에 따른 물량 증가 영향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요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반영했음에도 영업현금흐름 등 재무안정성은 유지되고 있으며 추가 손실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차입금은 3조7000억원 규모로 유지 중이고 PF 보증도 업계 최저 수준인 1조2000억원 규모”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의 2025년 신규 수주액은 14조 2355억원으로 전년 대비(9조 9128억원) 43.6%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2025년 말 기준 50조 5968억원의 수주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6.3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 서면 써밋 더뉴(1조 5162억원), 김포 한강시네폴리스 주상복합(9409억원), 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7826억원), 투르크메니스탄 미네랄비료 현장(9401억원) 등 대규모 사업이 실적을 견인하며 연간 수주목표인 14조 2000억원의 100.3%를 달성했다.

대우건설 측은 “하이엔드 아파트 서면 써밋 더뉴와 블랑써밋 74 뿐 아니라 김포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수원 망포역세권 복합개발·아산 탕정푸르지오 센터파크·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 등 원가율 좋은 대형 자체사업이 모두 100% 완판됐다”며 “향후 대규모 현금 공급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재무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 1조7140억원, 영업손실 1조1055억원, 당기순손실 87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 원전·가덕도 신공항·파푸아뉴기니 LNG CPF·이라크 해군기지 등 기대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들이 많다”며 “원자력·항만·LNG 등 핵심 공종 수주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올해를 대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규수주 18조원, 매출 8조원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신규수주 목표 18조원은 창사 이래 최대 금액으로 대우건설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공격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경영과 해외시장 확대 전략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올해 시작부터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1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원에 위치한 ‘사직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사직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지하 4층~지상 39층 11개동, 1730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사금액은 7923억원이다. 또 서울 동대문구 '신이문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이미 연초 정비사업 수주고 1조 원을 돌파했다. 이 사업은 동대문구 이문동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0층, 7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1,200세대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약 5292억원 규모다.

특히 최근에는 한강변 대규모 정비사업인 성수4지구 재개발 수주에 힘쓰고 있다. 앞서 김보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달 성수4지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수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대우건설은 ‘온리 원(Only One) 성수’를 비전으로 내세워 한강과 서울숲, 도심 스카이라인이 어우러지는 미래형 주거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설계·엔지니어링 라인업을 대거 전면에 배치했다. 설계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리처드 마이어가 설립한 미국의 ‘마이어 아키텍츠’, 건축 구조는 영국의 ‘아룹’, 조경은 영국 ‘그랜트 어소시에이츠’가 각각 맡는 방식이다.

여기에 공간 브랜딩 전문 기업 ‘글로우서울’과 협업해 세대 인테리어 차별화를 추진하는 등 주거 품격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러한 설계 경쟁력과 함께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조건, 자금 조달 역량 등을 앞세워 조합 설득에 주력하고 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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