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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용자 락인’ 네이버 '치지직', e스포츠에 진심인 이유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0 12:37 최종수정 : 2026-01-20 13:04

최고 인기 리그 LCK에 5년간 약 1000억 투자
구단 스폰서십 등 e스포츠 생태계 전방위 투자
글로벌 콘텐츠 확보 및 유튜브 이용자 유입 노려

최수연 네이버 대표. / 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 사진=네이버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네이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공격적인 e스포츠 투자에 나서고 있다. e스포츠 리그 네이밍 스폰서십뿐만 아니라 구단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 등 생태계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유튜브 중계 중단으로 발생한 e스포츠 시청자 유입을 동시 노린다는 전략이다.

진격의 네이버 치지직, 자금력 동원해 e스포츠 영향력 확대

2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6일 국내 인기 e스포츠 구단 중 하나인 한화생명e스포츠와 ‘치지직-e스포츠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한화생명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과의 단독 콘텐츠 제작, 라이브 스트리밍 독점, IP 활용 협업을 진행한다.

앞서 네이버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같이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속한 농심 레드포스, 브리온과도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버는 프로게임단과의 계약을 통해 치지직 단독 콘텐츠 제작, 라이브 스트리밍 독점, IP 활용 협업 등을 진행하며 e스포츠 팬들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네이버 치지직의 스폰서십은 구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직접 리그 중계권과 네이밍 스폰서까지 이름을 올리며 전방위적 e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라이엇 게임즈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LCK, LPL(중국), LEC(유럽) 등 해외 주요 리그 및 월드 챔피언십, MSI, 퍼스트 스탠드 등 국제대회 중계권 ▲롤파크 네이밍 독점 권리 ▲LCK 공식 스폰서십 권리 등을 포함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네이버 치지직은 LCK 파트너십을 위해 경쟁사인 숲과 치열한 파트너십 쟁탈전을 치렀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LCK에 5년간 독점 중계와 스폰서십 권리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제시한 금액도 약 10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숲이 제시한 금액보다 약 2배 큰 금액으로 역대 LCK 스폰서십 계약 중 최대 규모다. 네이버 치지직이 e스포츠 콘텐츠 확보에 진심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밖에 네이버 치지직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글로벌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 'Esports World Cup(EWC)'의 한국어 독점 중계권을 확보하고, LoL 월드 챔피언십 등 주요 e스포츠 콘텐츠의 생중계 및 같이 보기를 통해 몰입도 높은 시청 경험을 지속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네이버-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파트너십 현장. / 사진=네이버

지난해 12월 진행된 네이버-라이엇 게임즈 전략적 파트너십 현장. /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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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빠진 e스포츠 중계, 네이버 치지직이 파고들다

네이버 치지직이 올해 국내 e스포츠 생태계에 영향력을 넓히는 이유는 본격적인 글로벌 확장과 이를 통한 이용자 유입을 노리기 때문이다.

그동안 LCK 중계 및 IP 콘텐츠 제작은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가 독점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유튜브가 LCK 중계를 포기하면서 네이버 치지직과 숲에 기회가 찾아왔다.

네이버 치지직은 현재 숲과 치열한 이용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네이버 치지직은 숲과 이용자 20만명 안팎의 근소한 차이로 국내 스트리밍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은 글로벌 플랫폼 유튜브 공백으로 발생한 이용자층을 흡수해 숲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취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최수연닫기최수연기사 모아보기 네이버 대표가 추진하는 글로벌 콘텐츠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최수연 대표는 취임 이후 줄곧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강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네이버웹툰 나스닥 상장이다.

치지직 역시 최수연 대표가 강조하는 콘텐츠 전략의 핵심 플랫폼이다. 최수연 대표는 치지직 출범부터 e스포츠와 게임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콘텐츠 확보를 통해 종합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LCK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까지 아우르는 만큼 최수연 대표에게는 매력적인 카드다. 실제 LCK는 현재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유럽 등 주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도 중계가 한창이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최고 권위 국제 대회 ‘월즈 챔피언십’은 공식적인 최고 동시 시청자가 약 500만 명을 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지속해서 네이버는 리그·경기장·구단 단위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치지직만의 e스포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지속 투자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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