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판세 역전의 순간?…1등 향한 네이버의 질주 [이커머스 新패권경쟁 ①]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19 05:00 최종수정 : 2026-01-30 16:27

쿠팡 대항마, 1위와 좁혀진 격차
‘단골’ 경쟁력 확대 통한 락인 전략

판세 역전의 순간?…1등 향한 네이버의 질주 [이커머스 新패권경쟁 ①]이미지 확대보기
병오년(丙午年), 이커머스업계에 새로운 패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지난해 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그간 공고했던 시장 구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멤버십 혜택 강화와 대규모 할인 행사를 앞세워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순한 판촉 경쟁을 넘어, 이용자 데이터를 둘러싼 주도권과 플랫폼 충성도를 놓고 한층 치열한 힘겨루기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이커머스업계의 변화하는 경쟁 지형과 각사의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네이버는 이커머스업계에서 쿠팡과 견줄 만한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핵심 경쟁력은 유료 멤버십 ‘네이버플러스’다. 월 4900원(연간 이용권 월 3900원)의 구독료로 최대 5%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OTT서비스 넷플릭스 이용권과 오늘배송·새벽배송·희망일배송 등 세분화된 ‘N배송’ 서비스 그리고 택시 호출 플랫폼 우버까지 아우른다.

그간 쿠팡 멤버십을 위협할 만한 적수가 없던 상황에서 네이버의 멤버십 전략은 업계 판도를 흔들만한 변수로 부상했다.

네이버, 쿠팡 사태 최대 수혜자?

네이버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앱 설치 수는 전달보다 18만5000건이 늘어난 78만8119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쿠팡의 그것은 전달보다 12만 건 정도 증가한 52만6834건으로 집계됐다.

실제 쿠팡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12월 기준 네이버의 N배송 상품 거래액은 전년 대비 76%, 주문 건수는 85% 증가했다. 특히 주문 당일 또는 익일 배송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생활·건강, 스포츠·레저 카테고리에서는 거래액과 주문 건수 모두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공산품 분야에서의 빠른 배송 경쟁력이 주효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신선식품은 대체 플랫폼이 상대적으로 많은 반면, 공산품은 선택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신선식품 중심 전략을 강화해온 점도 네이버의 공산품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쿠팡이 혼란을 겪는 사이 네이버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섰다. 연말에는 시즌 인기상품 반값 판매, 기본 5%에 추가 3%를 더해 최대 8%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쇼핑 혜택을 확대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브랜드 파트너스와 함께 제휴 이벤트를 준비하며 소바지 유입을 일으켰다.

새해 들어서는 ‘N배송’ 서비스, 온라인 프리미엄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 럭셔리 브랜드를 모은 ‘하이엔드’ 등 주요 서비스에서 4종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알럭스 등과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특히 네이버 멤버십 이용자는 하루 최대 9만 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최근 쿠팡이 제시한 5만 원 수준의 고객 보상안과 비교해 체감 혜택이 크다는 평가다. 서비스 경험 확대를 통해 ‘락인효과’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위 턱밑까지 추격…시장 재편 가능성

네이버의 영향력 확대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2025년 한국 시장에서 출시한 이키머스 앱 중에서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기업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낸 보고서에 의하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는 지난해 3월 출시 첫날 구글 플레이(Google Play)와 앱 스토어(App Store)에서 동시에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3~5월 중 약 60일 동안에는 구글 플레이 다운로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 전체 모바일 앱에서도 다운로드 기준 1위에 오르며 챗GPT를 앞질렀다.

2025년 3~9월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한국 사용자 구성에서 성별로는 여성이 58%를 차지했다. 연령에선 25~44세가 71%를 차지한 가운데 특히 35~44세가 41%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커머스업계의 핵심 소비자층을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점유율 격차도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쿠팡의 점유율은 22.7%, 네이버는 20%다.

약점으로 지적돼 온 신선식품 부문은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 프리미엄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컬리N마트’는 지난해 9월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거래액이 50% 이상 증가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2월 컬리N마트 구매자의 8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였으며 그중 70% 이상이 3040세대였다. 멤버십 사용자의 재구매율은 비멤버십 대비 약 두 배 높았고, 반복 구매 횟수도 5배 이상 많았다.

쿠팡 독주 체제에 균열이 생긴 현재, 네이버는 단순한 대안이 아닌 ‘패권 경쟁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송과 상품, 멤버십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는 전략은 고객의 선택을 바꾸고, 시장의 무게추를 흔들고 있다. 올해 이커머스시장은 네이버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이커머스시장에선 ‘쿠팡을 대체할 곳은 없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 전제가 깨지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네이버는 기술·트래픽·멤버십을 모두 갖춘 만큼 올해 이커머스시장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서울 신축 아파트 잇단 완판…비강남권도 청약 수요 몰려 대출 규제와 높은 분양가격에도 서울 신축 아파트의 완판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권뿐 아니라 성북·서대문·영등포 등 비강남권에서도 주요 브랜드 단지가 계약을 마치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고 있다.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오티에르 반포'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71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정당계약 시작 약 1주일 만에 일반분양 86가구의 계약을 마쳤다. 용산구 '이촌 르엘'도 약 2주 만에 일반분양 88가구가 모두 계약됐다.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은 일반분양 1032가구를 대상으로 정당계약과 예비계약을 진행한 뒤 무순위 계약을 거쳐 완판됐다.서대문구 '드파인 연희'와 '쌍용 더 2 IPARK현산,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 준공 앞두고 최종 품질 점검 IPARK현대산업개발이 연말 준공을 앞둔 광주 센테니얼 아이파크에서 산학연 연합자문단과 함께 최종 품질 점검을 실시했다.IPARK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9일 현장에서 시공혁신단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 품질 점검을 진행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점검에는 시공혁신단장인 박홍근 서울대학교 교수와 강민석 건축본부장, 정한효 현장소장을 비롯해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장, 김영민 전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장 등이 참석했다.자문단은 201동 최상층 스카이라운지와 옥상층, 피난대피층, 세대 내부를 살펴본 뒤 지하주차장 주요 구조부의 시공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1단지 104동 최상층 세대까지 점검하며 공사 진행 상황과 마감 품질 등을 종합 3 체코 원전 공사비 갈등에 시공계약 결렬…K원전 수출 신뢰도 시험대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공사비와 설계 변경에 따른 위험 부담, 계약상 책임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대우건설은 한수원이 불리한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고 반발했고, 한수원은 협상 종료와 함께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 사업 초기부터 참여한 시공사와 원청사 간 갈등이 결국 계약 파기로 이어지면서 K원전의 해외 사업 수행 능력과 국제적 신뢰도에도 관심이 쏠린다.한수원은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하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공식 종료한다고 밝혔다. 주요 계약 조건을 놓고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