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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5년 만에 승진자 확대...'기술 인재' 전진배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25 12:06

사법 리스크 해소 이후 첫 정기 인사
AI·로봇 등 미래 사업 인재 중용

이재용 회장, 5년 만에 승진자 확대...'기술 인재' 전진배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사법 리스크를 벗은 이후 첫 정기 임원인사에서 과감한 인재 발탁을 단행했다. 2022년부터 축소해오던 승진자 규모를 5년 만에 확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상무, 펠로우, 마스터 등 총 161명을 승진시켰다. 2024년(143명)과 2025년(137명)과 비교해 대폭 늘었다.

앞서 지난 21일 단행된 사장단 인사에서는 승진자가 1명, 위촉 업무 변경 3명으로 소규모 인사가 이뤄졌다. DS(반도체)부문 전영현닫기전영현기사 모아보기 부회장, DX(모바일·생활가전 등)부문 노태문닫기노태문기사 모아보기 사장 '투톱 체제'에 모든 사업부 수장을 유임시켰다. 이에 맞춰 부사장 이하 임원진 변화도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예상을 깨고 대규모 인재 발탁이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 기조에 대해 미래기술(AI·로봇·반도체), 성과주의에 따른 세대교체, 다양성(여성·외국인)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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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반도체 수율 확보와 품질 강화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부사장 승진자가 다수 나온 것이 눈에 띈다. 메모리사업부 D램 PE(공정기술)팀장 홍희일 부사장, 메모리사업부 플래시 PA(공정설계)1그룹장 노윤정 부사장,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솔루션팀장 김이태 부사장, 파운드리사업부 제품기술팀장 김영대 부사장 등이다.

로봇 사업 강화를 위한 인재 발굴이 본격화 됐다는 점도 지난해와 확연히 다르다.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인 삼성리서치 로봇플랫폼팀장 최고은 상무, AI·로봇·공조 등 미래 분야 M&A(인수합병)·투자를 담당하는 회계 전문가 이성심 상무가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미래 사업 분야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유일한 사장 승진자인 윤장현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 연구소장과 첫 외부 출신 삼성미래기술연구원(SAIT) 원장에 임명된 박홍근 사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경영 활동에 나서기 위한 밑그림을 그린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는다. 이 회장은 2014년 고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 사실상 삼성그룹을 이끌어 왔으나, 각종 재판 등으로 경영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그동안 삼성전자 인사가 쇄신보다는 안정에 초점이 맞춰진 것도 이 같은 영향이 있었다는 평가다.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는 지난 7월 승계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 무죄를 최종 확정 받으며 거의 10년 만에 해소됐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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