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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투자 기업수 50개 미만 '될놈될' AI 집중 투자"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5-11-24 05:00

스타트업 양극화 심화…유력 기업 발굴 우선
퓨리오사AI 유력 후발 망고부스트 선제 투자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한국금융신문 △1962년생 /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 MIT 경영학 석사 / LG종합기술원 / 한국기술투자·LG텔레콤 / LB인베스트먼트 / 2012년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15대 회장 역임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한국금융신문 △1962년생 / 경북대학교 전자공학과 / MIT 경영학 석사 / LG종합기술원 / 한국기술투자·LG텔레콤 / LB인베스트먼트 / 2012년 DSC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제15대 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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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골고루 나눠주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진짜 기술력 있는 '될 기업'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DSC인베스트먼트만의 투자 전략입니다."

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DSC인베스트먼트 투자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VC업계는 통상적으로 투자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소액으로 많은 기업에 분산 투자가 관행이었지만, 기존 전략이 지금의 시장 환경에서는 오히려 '실효성을 잃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극단적 양극화 흐름이 이어지는 만큼 집중 투자 전략으로 방향을 바꿔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장 가능성이 불확실한 기업에 소액을 나눠주는 방식은 투자 효율이 떨어진다"라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소수의 기업에 집중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리스크를 낮추고 회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밝혔다.

AI 유망기업 집중 투자

윤 대표는 검증된 기술력과 성장성이 입증된 기업만 살아남는 '옥석 가리기' 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DSC인베스트먼트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50개 미만으로 제한하고,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핵심 기술 기업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기술력이 검증된 기업에 소액 투자가 아닌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자 한다"라며 "투자 기업 수는 50개 미만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수 대표가 투자 기업 수를 줄이고 금액을 늘리는 건 글로벌 AI 투자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글로벌 기업 메타는 소수 유망한 AI 개발자에 고액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유망한 개발자는 130억원 이상 연봉을 받기도 하고 있다. 오히려 기술력 검증부터 까다롭게 해야 투자 리스크가 더 줄어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메타는 슈퍼 AI 개발자에게 연봉 130억원 이상을 제시하며 소수의 최고 인재에게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메타처럼, VC도 이제는 다수 기업에 소액으로 투자하는 분산형 방식보다 투자를 결정할 때 진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을 제대로 옥석가리기를 하는게 오히려 회수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력 검증에서는 DSC인베스트먼트 전문성이 뛰어나다고 자부했다. 윤건수 대표부터 전자공학으로 학사, 석사학위를 보유했으며, VC에 입문 전에는 LG종합기술원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기술공학도다. DSC인베스트먼트 모토가 '기술 중심의 투자 철학'인 만큼 심사역도 기술 전공자로 포진돼있다.

기술 전문성을 토대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와, 망고부스트에 선제 투자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퓨리오사AI 창업 직후인 2017년 프리A 라운드에서 네이버D2SF와 공동으로 초기 투자를 집행했고, 이후 2019년 시리즈A, 2021년 시리즈B에도 참여해 누적 수백억원 규모를 투자했다.

특히 시리즈B 당시 DSC인베스트먼트는 약 800억원 규모 펀딩에 참여하며 퓨리오사AI의 성장 기반 구축에 조기부터 기여했다. 아울러 최근 그간의 관계와 기술 신뢰를 바탕으로 2025년 초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에서 40억원 규모 후속투자를 진행했다.

망고부스트에는 2022년 5월, 글로벌 반도체 VC 및 기관과 함께 130억원 규모의 시드 라운드에 참여해 초기 투자를 단행했다.

윤건수 대표는 국민적 관심, 범국가적 AI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AI가 전세를 판가름할 정도로 AI가 국방까지 침투판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 사례에서도 AI 기반 드론·통신 기술이 전쟁 판세를 바꾸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라며 "'AI는 못하면 죽는 게임'인 만큼, 글로벌 시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3500억원 펀드 결성 추진…집중투자 첫 실험 개시

윤건수 대표는 35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펀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기존 분산 투자 모델에서 벗어나, '될 기업'에만 몰아주는 집중투자 전략의 첫 실험판이 될 전망이다.

윤 대표는 "이번 펀드는 포트폴리오 기업 수를 50개 미만으로 제한하고, 그만큼 기업당 투입하는 자금과 리소스를 높이는 구조"라며 "기술력과 글로벌 시장 확장성이 검증된 기업 위주로 깊이 있게 붙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군인공제회 출자사업 블라인드펀드 VC 부문 GP로 최종 선정됐다. 군인공제회 출자금이 더해지면 DSC홈런제2호펀드 규모도 최대 34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 회복세에 따라 회수 전망도 긍정적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로킷헬스케어 시리즈A 라운드에 '팔로우온 성장사다리펀드'와 '유망서비스산업펀드'를 통해 투자했다. 두 펀드는 2016년 말 결성돼 2025년 말 청산을 앞두고 있다. 로킷헬스케어가 포함된 펀드 내부수익률(IRR)은 25% 내외가 예상되고 있다. 총 1000억원 규모의 펀드가 청산되면 유의미한 성과보수 유입이 기대된다.

윤 대표는 "DSC인베스트먼트가 초기부터 함께한 포트폴리오 중에는 이미 상장 준비를 마친 기업들도 상당수 존재한다"라며 "로킷헬스케어처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을 겨냥하는 기업은 상장 이후에도 지속 성장할 체력을 갖췄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DSC인베스트먼트는 회수 전략 다변화 차원에서 최근 세컨더리 투자 영역도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초기 투자 위주였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지분 인수형 회수 전략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윤 대표는 "세컨더리 투자는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시장 타이밍을 활용해 회수 주기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도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클수록 유동성과 전략적 유연성이 중요합니다. 그런 시기일수록 세컨더리 가치는 올라간다"고 말했다.

투자 영역을 글로벌까지 확장하고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 공유 오피스 형태의 투자 거점 마련을 추진 중이다. 단순한 출장이나 네트워킹이 아닌, 현지 인재 채용과 포트폴리오 지원이 목적이다.

윤 대표는 "단기 출장으로는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이해하기 어려운 만큼, 국내 심사역과 투자 기업들이 일정 기간 체류하며 교류하고 전략을 현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라며 "이같은 계획을 중소벤처기업부 및 모태펀드 측과 연계해 공적 인프라 기반의 거점 마련을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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