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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신차 발표한 곽정현 사장에 ‘시선 집중’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07 05:00

지주회사격 KG제로인 지분 34% ‘승계 1순위?
철강·화학 계열사 부진…‘모빌리티? 성과 관심

▲ 곽정현KGM 사업전략부문장

▲ 곽정현KGM 사업전략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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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곽정현 KG모빌리티 사장이 경영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곽 사장은 KG그룹 곽재선닫기곽재선기사 모아보기 회장 아들이다. 1983년생으로 올해 42세다.

쌍용자동차 인수 후 흑자 전환 등 정상화에 성공한 곽 회장에 이어 곽정현 사장이 하이브리드, 전동화 등 차세대 모빌리티 전략으로 회사 지속가능성을 이뤄낼지 관심이다.

KGM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그룹 내에서 곽정현 사장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질 전망이다. 그는 KG스틸, KG케미칼 등 그룹 핵심 계열사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며 경영 전면에 나섰지만, 대내외적 상황 등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곽정현 사장은 쌍용차를 인수하고 약 3년이 지난 지난해 1월 KGM 사업전략부문장 겸 사업전략실장으로 합류했다. 자동차 회사 근무는 KGM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성균관대 경영학과, 미국 퍼듀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기아자동차에 입사하며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쌍용차 인수 초기엔 경영 정상화가 우선 과제였다. 곽재선 회장이 직접 관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후 신차종 확대, 전동화 등 미래 전략을 본격화는 시점에 아들 곽정현 사장이 등장했다.

곽재선 회장 의중은 지난달 평택 본사 공장에서 진행된 미래 전략 소개 행사 'KGM FORWARD'에서 잘 드러났다. 이날 곽재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2022년 KGM 인수 이후 약 3년간 회사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료 방법을 고민했다. 올해부터 치료 시작”이라고 밝혔다.

곧바로 무대에 오른 곽정현 사장이 하이브리드 신차 출시, 전동화 전환, 글로벌 진출 등 구체적 처방 전략을 내놓았다. 그는 70년 전통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어디서나 선호하는 실용적이고 친환경적 모델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정현 사장은 ▲SUV 중심 실용적 라인업 확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강화를 내세웠다. 특히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을 비롯한 신차 7종을 오는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곽정현 사장은 KG그룹 승계 1순위로 꼽힌다. 그는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KG제로인 지분 34.84%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KG스틸, KG케미칼 등 그룹 핵심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등재돼있다. 여동생 곽혜은 이데일리엠 대표는 미디어 부문을 맡은 만큼 승계 과정에서 직접 부딪힐 일은 없다.

곽정현 사장 승계 핵심은 아버지 곽재선 회장 그늘에서 벗어나 ‘존재감’을 입증하느냐에 있다. 그는 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에 참여했지만, 아직 눈에 띄는 성과는 없다.

지난 2013년 31세 나이에 KG그룹에 입사한 곽정현 사장은 KG모빌리언스, KG이니시스, KG케미칼, KG스틸 등을 거치며 경영 수업을 받았다. 그가 상근직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계열사만 지난해 말 기준 10곳에 달했다. 그룹 총 계열사(31곳) 중 약 30%에 이르는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주주들은 “곽정현 사장이 너무 많은 계열사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렸다”며 “정상적 경영이 맞느냐”는 의구심을 표출하기도 했다. 특히 국민연금은 곽정현 사장이 대표를 맡은 KG스틸 주주총회에서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재선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결국, 곽정현 사장은 올해 주총 시즌 이후 대표 연임에 성공한 KG스틸, KG케미칼, KG제로인 등 핵심 계열사를 제외한 모든 계열사 등기이사에서 사퇴했다.

다만 등기이사직을 유지한 KG스틸, KG케미칼 등 핵심 계열사 실적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KG스틸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조8196억원, 영업이익 34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후 줄곧 하향해 지난해 기준 매출 3조3009억원, 영업이익 2060억원을 기록했다.

KG케미칼 역시 2023년 연결기준 매출 8조9330억원, 영업이익 4425억원에서 지난해 매출 8조8631억원, 영업이익 3188억원으로 각각 0.8%, 28% 감소했다.

중국산 저가 상품 공세와 미국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행정부 관세 정책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곽재선 회장은 많은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며 ‘죽은 기업도 살려내는 능력자’라는 평가를 받지만, 곽정현 사장은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KGM이 KG그룹 핵심 계열사로 자리한 만큼 곽정현 사장이 미래 전략으로 성과를 보인다면 그룹 내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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