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G마켓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구구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005년 문을 연 구구스는 전국 26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는 중고명품 전문 판매사다. 자체 운영 중인 명품 전문 감정단을 통해 1000만 건 이상의 감정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수선(AS) 서비스도 제공한다.
구구스와의 협업을 계기로 G마켓은 샤넬과 루이비통, 구찌, 프라다 등 약 5만 개의 패션잡화와 의류 중고명품을 선보이게 됐다. 상품 배송은 택배는 물론 G마켓에서 구입 후 구구스 매장으로 방문해 실물 확인 후 수령도 가능하다.
여기서 G마켓의 차별화 포인트는 ‘중고’라는 점이다. 경기가 침체되고,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똑똑한 명품 소비를 해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하게 자리잡은 게 배경이 됐다. 특히 주소비층인 MZ세대도 이런 소비특성을 가지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스마트 소비의 일환으로 중고명품을 찾는 MZ세대 고객이 많다”며 “할인 프로모션 및 단독상품 판매 등 G마켓과 구구스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혜택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명품은 단가가 높아 거래액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이커머스 계열사들도 주력하는 카테고리다. G마켓 역시 이런 점을 고려해 구구스와 손을 잡고 고객 유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동시에 최단기간 정산을 자랑하는 G마켓은 구매 확정 다음 날 정산금 100%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명품 셀러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있다.

G마켓이 올해 여러가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G마켓
1세대 이커머스 기업이자 업계 유일의 흑자기업이었던 G마켓이 신세계에 인수된 이후 시너지를 보지 못하고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한 셈이다. 지난해 말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그룹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G마켓을 현물출자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이 나는 대로 G마켓은 향후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와 합작법인으로 운영된다.
G마켓은 이런 상황과 별개로 꾸준히 셀러와 소비자 유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커머스 지각 변동이 활발한 분위기 속에서 손놓고 가만 있을 순 없다는 판단에서다. 쿠팡은 꾸준한 멤버십 혜택 확대를 통해 지난해 41조 매출을 넘어섰고, 네이버는 커머스 앱을 별도로 출시했으며, 컬리는 네이버와 손을 잡았다.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너 나 할 것 없이 경쟁력 강화에 분주하다.
최근 업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배송 경쟁력에도 힘을 주고 있다. 올해 1월부터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협업을 통해 주 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100% 도착보장을 목표로 구매고객과 약속한 날짜에 배송을 해주는 ‘스타배송’에 한한 것으로, 스타배송 상품을 토요일에 주문하면 다음 날인 일요일에 받을 수 있다.
G마켓은 올해도 수익성 개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지난해부터 주력해왔던 배송서비스를 강화함과 동시에 알리바바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중소판매자들에게 글로벌 판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상품 구성에 집중하는 등 오픈마켓으로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