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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암흑기 버틴 '마브렉스·메타버스엔터', 날갯짓 시동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9 16:10 최종수정 : 2025-02-19 16:20

넷마블 2년간 블록체인·메타버스 구조조정 등 구조 개편
마브렉스, 3주년 리브랜딩 통해 게임 중심 생태계 강화
메타버스엔터, 버추얼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로 엔터 공략

넷마블 메타버스 사업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약 2년 만에 선보인 버추얼 아티스트 '프리즈 브이'. / 사진=넷마블

넷마블 메타버스 사업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약 2년 만에 선보인 버추얼 아티스트 '프리즈 브이'. /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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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이 신사업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각각 담당하는 자회사 마브렉스와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의 사업 개편을 마무리하고 다시 시장에 존재감을 드러낼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넷마블의 암흑기 비주력 사업 칼바람을 버텨낸 만큼 기존과 변화된 전략으로 넷마블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자리 잡는다는 구상이다.

19일 넷마블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신규 버추얼 레이블 'Priz(프리즈)'와 프로젝트 유닛 'Priz-V(프리즈 브이)'를 공개했다. 프리즈는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버추얼 아이돌 매니지먼트 사업을 전개하는 새로운 레이블이다.

프리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버추얼 아이돌 프리즈 브이는 버튜버 5인(구슬요, 따린, 모라라, 엘시, 해리)으로 구성됐으며, 상반기 중 신곡 발매와 함께 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새로운 버추얼 휴먼 아티스트를 선보이는 건 2023년 버추얼 걸그룹 ‘메이브’ 이후 약 2년 만이다.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도 지난달 설립 3주년 리브랜딩을 완료하고 게임 중심 생태계 구축이 한창이다. 마브렉스는 새로운 슬로건 ‘재미가 우선이다(FUN COMES FIRST)’를 내세우고 ▲게임 파트너십 확대 ▲사용자 보상 시스템 강화 ▲기술 및 지속 가능성 강화 ▲커뮤니티 중심의 생태계 운영 등을 새롭게 정비했다. 특히 내년까지 총 10종의 블록체인 게임을 새롭게 생태계에 추가하는 등 게임을 중심으로 가상자산, NFT(대체 불가 토큰) 등 연계를 강화한다.

넷마블은 코로나19 시기 산업계에 트렌드로 떠오른 블록체인, 메타버스 사업 신출을 선언하고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하지만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빠르게 관심도가 낮아지며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등 넷마블의 메타버스 사업을 포함한 넷마블에프앤씨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당기순손실은 43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2022년 설립된 마브렉스는 매년 약 10억원 수준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력인 가상자산 사업을 담당하는 ‘MARBLEX Corp.’가 매년 수백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이 회사의 당기순손실은 약 500억원이다.

넷마블 마브렉스 리브랜딩 이미지. / 사진=넷마블

넷마블 마브렉스 리브랜딩 이미지. / 사진=넷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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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넷마블도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적자에 빠지며 비주력 사업에 대한 정리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만 넷마블은 사업 종료 대신 효율화와 방향성 재조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본업인 게임과의 시너지가 여전히 미래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먼저 넷마블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담당하는 메타버스월드 법인을 철수하고 직원 70명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사업 효율화를 진행했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인 VR, VFX(시각특수효과) 등을 중심으로 게임과의 시너지는 물론 광고, 엔터테인먼트 시장까지 사업경쟁력을 더 집중하겠다는 의도였다.

실제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대한항공과 함께 버추얼 휴먼, VFX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기내 안전 영상을 서비스 중이다. 또 버추얼 휴먼과 AI를 결합한 ‘페르소나 AI’ 등 서비스 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마브렉스도 지난해 1990년생 홍진표 대표를 파격 선임하며 젊은 리더십으로 변화에 나섰다. 홍진표 대표 선임은 게임업계는 물론 비교적 경영진 연령대가 낮은 ICT 업계 산하 계열사 CEO 중에서도 최연소일 정도로 파격적이었다.

홍진표 대표는 2017년 대졸 공채로 넷마블에 입사한 후 사업관리실에서 소비자 관점으로 출시 게임들을 점검하는 ‘SQC’와 퍼블리싱 사업 등에서 근무했다. 2022년 마브렉스 합류 뒤 블록체인 사업 발굴 및 확대를 담당했다. 게임과 마브렉스 사업을 두루 거친 만큼 게임 중심의 마브렉스 리브랜딩 전략에 적임자란 평가다.

홍진표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행사에서 “우리의 코어 미션은 블록체인 활성화로 마브렉스의 NFT 사업과 게임 등 넷마블 기존 콘텐츠의 결합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내외 글로벌 유망 프로젝트에 MBX 온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MBX(마브렉스 가상자산)의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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