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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시대’ 이마트, 사외이사 임기 만료…교체 가능성은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10 15:52

이마트 사외이사 4인, 오는 3월 임기 만료 앞둬
'정용진 시대' 연 이마트, 이사회 재구성 '관심'
'위기의 시대' 책임경영, 전문·독립성 강화 목소리

이마트 사외이사 4명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사외이사 4명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이마트 사외이사 4명이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행법상 사외이사의 최대 임기는 6년으로, 이마트 사외이사 4명(3명 4년·1명 2년) 모두 여기에 해당되진 않는다. 다만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이 줄곧 ‘책임경영’을 강조해온 만큼 이사회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한 새로운 이사회 구성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이마트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사외이사는 이상호, 서진욱, 신언성, 김연미 등 4명으로 주로 관료 출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상호, 김연미 사외이사가 법률 전문가이며 서진욱, 신언성 사외이사는 재무·회계 전문가다. 이상호 사외이사는 올해로 임기 2년을 맞았고, 나머지 3명은 4년간 이마트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법무법인 율우 대표 변호사인 이상호 사외이사는 2023년에 선임된 인물이다. 그는 2013년 부산지방검찰청 제2차장 검사를 거쳐 이듬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2015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철 제2차장 검사·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2017년 대전지방검찰청장 등을 지냈다. 이마트 이사회에서는 내부거래위원회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연미 사외이사 역시 법률 전문가다. 1997년 사법연수원 제26기를 수료하고 2005년 듀크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해 2007년 홍익대학교 법과대학 조교수를 거쳐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마트 이사회에서 ESG위원장과 보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진욱 사외이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조세·세무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 국세청 소득지원국장 ▲2014년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2015년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2016년대구지방국세청장 ▲2017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역임했다. 현재 이마트 외 GS글로벌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을 맡았다.

이마트 이사회 감사위원장인 신언성 사외이사는 감사원에서 감사청구조사국장·금융기금감사국장·공직감찰본부장을 지냈다. 2012년 한국외환은행 상근 감사위원 대행을 지냈으며 2016년에는 한국캐피탈 사외이사을 맡았다. 현재는 공인회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마트 이사회.

이마트 이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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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4명 모두 최대 임기 6년이 안 된 만큼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난 2023년 재선임 가능성이 있었던 한상린 한양대 교수가 4년을 끝으로 교체된 것을 고려하면 바뀔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순 없다.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 1년을 맞는 시기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취임 뒤 줄곧 ‘책임경영’을 강조해왔다. 지난달 정 회장이 모친 이명희닫기이명희기사 모아보기 총괄회장의 이마트 지분 10% 전량을 사재로 사들인 점도 ‘책임경영’의 일환이다. 증여가 아닌 비용부담이 큰 직접매입은 성과주의에 입각한 책임경영을 더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회장으로 취임한 뒤 지분까지 매입하면서 본격적인 ‘정용진 시대’가 열린 셈이다.
다만 정 회장이 법적 책임을 지는 등기이사에 오르지 않은 점은 꾸준히 지적받고 있다. 동시에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한 이사회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달 낸 논평에서 “정 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 승인을 받아 사내이사로 취임하라”며 “이사회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라”고 했다. 이어 “현재 4명의 사외이사는 컨슈머, 전략, 금융, 거버넌스와 무관한 권력기관(국세청, 감사원, 검찰, 김앤장) 출신”이라며 “권위주의 시대에 어울리는 이런 이사회 구성은 신세계그룹 모든 관계사에서 목격된다”고 지적했다.

정 회장은 위기 타개를 위해 줄곧 ‘본업 경쟁력 강화’를 외쳐왔다. 2023년 사상 첫 적자를 낸 이후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있지만, 유통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업계 간 경쟁이 더 치열해지면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사외이사 구성이 보다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측은 “(이마트는) 컨슈머, 리테일, IT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주주를 위해 일하는 ‘독립이사’를 선임하라”고 촉구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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