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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DGB·JB금융,코코본드 발행 잠잠…“조달비용 부담” [2025 금융지주 코코본드]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2-03 00:00

JB 국내 코코본드 최초 발행…“올해 계획 無”
BNK “만기 도래분 정도의 대응 발행 고려 중”
DGB “발행 금리 높아 흥행 실패 우려 적어”

BNK·DGB·JB금융,코코본드 발행 잠잠…“조달비용 부담” [2025 금융지주 코코본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지방 금융지주들이 지난 몇 년전과 달리 올해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금리 인하기로 은행권 코코본드 인기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될뿐만 아니라 발행 대기 물량이 늘어 흥행 요인이 줄었기 때문이다.

코코본드의 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고, 자본적정성 비율도 안정 범위에 오르면서 발행 유인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코본드에 대한 시장의 인기가 주춤하는 가운데 지방지주들은 올해 적극적인 신규 발행 보다는 보수적인 태도로 시장을 관찰하는 모습이다.

KB금융의 코코본드 발행이 흥행하지 못하면서 발행을 앞두고 있는 지주들의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지주의 지난 9월 말 기준 평균 BIS비율은 14.33%로(▲DGB금융 14.42% ▲JB금융 14.40% ▲BNK금융 14.16%) 4대 금융의 평균 15.91%보다 1.5%포인트 이상 낮은 만큼 자본 확충을 위한 추가 발행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태다.

현재 지방금융지주 중에서는 DGB금융지주가 코코본드 발행을 위한 이사회 의결을 마친 상황이다.

‘최초’ 역사 쓴 JB금융

JB금융지주는 2014년 9월 국내 최초로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당초 3,000억 원 규모 발행을 목표로 했으나 새로운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담으로 인해 첫 번째 시도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에 굴하지 않고 2000억원 규모로 무려 6.40%의 금리를 제공하는 고금리 상품을 다시 선보이며 코코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JB금융의 코코본드 발행은 국내 금융권에서 상각형 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의 시초가 되었다. 이후 2년만에 국내 금융지주 코코본드 발행잔액이 13조 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게 됐고 자본 확충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JB금융은 최초 발행뿐만 아니라 상환에서도 기록을 세웠다. 2014년 발행한 2000억원 규모 코코본드에 대해 5년 만인 2019년 콜옵션을 행사하며 전액 상환한 것이다.

이는 국내 금융회사가 발행한 코코본드 중 최초의 조기 상환 사례가 됐다.

이처럼 국내 코코본드 시장의 역사를 써온 JB금융은 자본 확충과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지난 5년 간 5000억원이 넘는 코코본드를 발행해 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23년 2월 1,500억 원, 2024년 4월 1,000억 원, 9월 1,400억 원, 12월 1,300억 원 등이다.

반복된 자본 확충을 통해 2020년 당시 13.22%였던 JB금융지주의 BIS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4.36%로 1.14%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다만 올해 코코본드 발행에 대해서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코코본드 발행에 대해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지난해에는 신규 발행 및 연장, 자본 비율 관리 차원에서 발행이 집중됐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BNK금융 “만기 도래분 대응 발행 고려”

BNK금융지주는 2015년 8월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 1,500억 원 규모의 코코본드 발행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BNK금융은 이후에도 자본 확충과 재무 건전성 유지를 위해 코코본드 발행을 이어왔다. 2019년 7월 1,000억 원, 2020년 2월 1,500억 원, 2020년 6월 1,000억 원, 2023년 9월 1,500억원, 2024년 2월 2,000억 원 등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2,000억 원에 달하는 코코본드를 발행한 것은 부동산 PF 대출 부실 및 BNK경남은행 횡령 사태에 따른 충당금 적립으로 자금조달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자본비율이 규제 이상으로 충족된 상태인 데다, 조달 비용이 높아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코코본드 만기가 도래하면 만기 도래분 정도의 대응 발행은 있을 수 있지만, 추가로 큰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지주를 포함해 부산은행·경남은행 모두 아직 발행에 대한 확실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DGB금융, 매년 발행하며 자본적정성↑

DGB금융은 지난해 말 1,000억원 규모 코코본드 발행을 의사회에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조달한 자금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한 BIS자기자본비율 제고와 운영자금용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직 대표 주관 회사 및 청약일이 구체화되지는 않았다.

DGB금융은 2020년 들어 거의 매해 코코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2020년 2월 1,000억 원 규모 코코본드 발행을 시작으로 그해 9월 500억원 추가 발행, 2021년 2월 1,000억 원, 2021년 9월 1,000억 원, 2023년 3월 1,160억 원, 2023년 6월 1,000억 원, 2024년 6월 1,000억 원, 그해 10월 1,000억 원 등이다. 대부분 영구채 형태로 발행했으며 발행 규모는 500억원에서 1,500억원 사이로 다양하다.

DGB금융은 정기적인 코코본드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준 DGB금융 BIS비율은 14.42%로 타금융지주(▲JB금융 14.40% ▲BNK금융 14.16%)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이 안전궤도에 오른만큼 아직 추가적인 코코본드 발행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것이 DGB금융의 입장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기존 공시한 코코본드 외에도 추가 발행 계획이 아직 없는 상황”이라며 “BIS비율이 법정요건 비율 이상이므로 추가 발행할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근 코코본드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당사는 발행규모가 비교적 적은 편이고 금리부분 등을 고려 하였을 때 수요적인 부분에서 걱정이 없다”고 확신했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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