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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환경부 손잡고 탄소발자국 지우기 앞장 [건설사, 공기업을 만나다 ③]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04 00:00

협력사 건설자재 환경성적표지 인증 지원
친환경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

▲ 이주용 삼성물산 조달본부장(오른쪽)과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기술본부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물산

▲ 이주용 삼성물산 조달본부장(오른쪽)과 김영기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환경산업기술본부장이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에서 환경성적표지 인증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 = 삼성물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원전·인프라를 비롯한 대규모 국가 기간사업부터 해외건설 원팀 코리아, ESG 관련 협력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업황 악화을 해소하기 위한 건설업계와 정부의 초당적인 민관협력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본 기획을 통해 민간 건설사와 공기업들의 협력 사례와 진행 경과, 이로 인한 대표적인 성과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본다. <편집자 주>

삼성물산은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선제적으로 ‘탄소 순배출량 제로’를 선언하며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건설사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에는 탄소배출량이 높은 시멘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제로(Zero) 시멘트 보도블록’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기도 했다. 제로시멘트 보도블록은 삼성물산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친환경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탄소배출 비중이 높은 시멘트 대신 삼성물산이 특허를 보유한 특수 자극제, 산업 부산물인 고로슬래그 등을 사용해 기존 품질과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삼성물산은 자사만이 아닌 협력사에도 친환경 ESG경영을 전파하기 위해 환경부의 손을 잡았다. 지난 8월 삼성물산은 탄소발자국 인증 기관이자 환경부 산하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주요 협력사에 환경성적표지 인증 취득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성적표지 제도는 제품과 서비스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 정보를 표시하는 제도로, 이번 협약은 동반성장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국제 환경 규제 역량을 제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직접 개발한 탄소저감 콘크리트 기술을 적용을 위해 협업 중인 협력사의 보도블록·PC 등 제품을 비롯, 마루바닥재·강관·타일 등 주요 제품의 인증 취득을 지원하고 향후 대상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며 주목을 끌었다.

올해 4월 삼성물산은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할 수 있는 약 1400억원 규모의 인프라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저장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톤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 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일괄 수행해, 오는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에너지저장 시설을 수행하면서 축적된 역량과 함께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설계업체인 영국의 웨쏘(Whessoe)와 협력해 세계 최대 저장탱크 설계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확보하는 등 최적의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프로젝트의 큰 특징으로는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의 완전밀폐형 저장탱크를 국내 처음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하고, 여기에 첨단 감지·차단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물질 감시시스템 등 최고 수준의 환경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이번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기존의 석탄화력 발전소에 석탄과 무탄소 연료인 수소화합물을 20% 혼합해 연소하는 혼소 발전을 추진할 예정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은 연간 110만톤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는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첫 단계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수소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 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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