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코픽스는 지난해 9월부터 3개월 연속 상승해 11월 4.00%까지 뛰었지만, 12월 상승세가 꺾인 뒤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84%에서 3.81%로 0.03%포인트 낮아졌다. 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新)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3.24%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오는 16일부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삼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한다.
KB국민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4.11~5.51%에서 4.07~5.47%로 내려간다.
우리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4.82~6.02%에서 4.78~5.98%로 낮춘다.
NH농협은행도 18일부터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를 3.96~5.97%에서 3.89~5.90%로 0.07%포인트 내린다. 농협은행은 가산금리 조정으로 금리 인하 폭을 좀 더 키웠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금리도 시차를 두고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할 전망이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비용을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고,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의 경우다.
신규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한국금융신문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