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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실리추구 회복경영에 방점 [다시 뛰는 자기자본 1조 중형사 (1)]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2-19 00:00

대표이사 직속 ‘투자심사본부’ 가동
PF 충당금 적립·전통IB 육성 강화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사장, 실리추구 회복경영에 방점 [다시 뛰는 자기자본 1조 중형사 (1)]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자기자본 1조원은 소형 증권사에서 중형 증권사로 진입하는 기준점으로 통한다. 중형사 대열 초입(자기자본 1조5000억원 이하)까지 몸집을 키운 5개 증권사(하이, 신영, 현대차, BNK, IBK)의 현황을 살피고 이들의 향후 계획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하이투자증권(대표이사 사장 홍원식닫기홍원식기사 모아보기)은 올해 들어 IB(투자금융) 조직을 전면 재정비하고 리스크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에 치우친 수익 구조도 다변화를 모색중이다.

실적 성적표 후진…“선제적 위험 관리”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지주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은 2023년 연결 기준 84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전년(590억원 영업익)대비 적자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연결 당기순손실 역시 30억원으로 전년(376억원 순익)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의 연간 영업수익 부문은 2조5162억원을 기록해 전년(2조280억원)보다 24% 가량 늘었다. 2023년 연간 별도 기준 하이투자증권의 영업손실은 56억원, 당기순이익은 2억원이었다.

하이투자증권 측은 실적관련 “고유자산운용(S/T, 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 확충으로 매출액이 늘었지만, 금리인상 및 부동산 PF 시장 악화 등으로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한때 IB 부문에서 집중해 온 부동산 PF가 시장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아 실적이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2024년 2월 DGB금융지주 리포트를 통해 “DGB 계열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채무보증 포함)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특히 사업초기 단계에 있는 상업용 부동산 개발 사업의 리스크 부문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적이 이처럼 뒷걸음질 친 배경에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도 한 몫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는 2022년 1100억원대에서 2023년 1300억원대로 늘었다. 금감원의 충당금 적립 강화 기조속에 하이투자증권이 시장 변동성에 적극 대응한 측면도 있다.

뿐만 아니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부문 위험 관리 차원에서 우발채무 규모를 계속 줄이고 재무 안정성 확보에 신경써 왔다. 실제,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율은 2021년 말 124.2%에서 2022년 말 93.3%, 2023년 말 79.0%로 줄었다.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023년 12월 말 별도 기준 1조3419억원 규모다.

IB 부문에서도 전격적인 조직개편 및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말 영업 부문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리스크관리본부 안에 투자심사실을 신설했다. 이어 투자심사실을 대표이사 직속의 투자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하기도 했다.

특히, 부동산 PF 관련, 징계성 인사를 단행하면서 부동산금융 부문의 조직에 대한 효율화도 꾀했다. 부동산 부서 총괄 조직을 없애고, 부동산금융 부문의 사업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 등 총 4실로 개편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PF 편중도 낮추고 수익 다변화

하이투자증권은 수익 기반인 부동산 PF의 공백을 줄이고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부동산 PF 외에도 고유재산 운용과 전통IB 등에서 영업 부문을 이전보다 강화시켰다. ECM(주식자본시장) 부문에선 지난 2023년 진영과 스톰테크가 상장하는 데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두 IPO(기업공개)에 대해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인수대가로 7억4300여 만원, 13억2400여 만원을 수취했다. 2023년 말 드림인사이트 합병 상장에서도 하이투자증권은 대표주관했다.

하이투자증권의 IB/PF 부문에서의 수익 편중도는 2022년 말 86.3%에서 2023년 말 55.5% 수준까지 크게 줄었다. 대신, 하이투자증권의 2023년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1692억원 중 상품운용 부문이 차지하는 부문은 63%로 늘었다.

하이투자증권은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리테일 투자 상품과 서비스 확대에도 힘썼다.

지난 2023년 5월에는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iM하이'를 선보였다. 이는 4년 만의 전면 개편으로, 베타 서비스 과정에서 투자자의 의견을 수렴해 출시한 것이다. 새 MTS는 디자인 차별화는 물론, 가독성, 편의성을 높여 하이투자증권의 디지털 인프라 경쟁력 확보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학개미’의 비중이 높은 미국주식 서비스 강화에도 힘썼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부터 미국주식 주간(낮)거래 서비스에 나서는 한편 야간 및 미들 데스크도 운영했다. 투자정보 확대 차원에서 바바리안 리서치와 제휴해 미국 리서치 서비스도 제공했다.

하이투자증권의 미국주식 투자 점유율은 2022년 말 0.1%에서 2023년 말 1.8%로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은 2024년 2월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데이트레이딩 CFD(차액결제거래) 서비스'를 출시했다. 미국주식 CFD 계좌를 통해 미국 ETF를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 할 수 있고 2.5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당일 매매 및 청산도 가능토록 했다.

증권업계의 '새 먹거리'로 주목받고 현재 법/제도화를 추진중인 토큰증권(STO, Security Token Offering)을 ‘신(新)사업‘으로 다각화하는 길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23년 말 차지인, 소셜인베스팅랩, 투게더아트 등과 잇따라 손잡고 토큰증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홍원식 사장 “올해 경영목표는 실리를 추구하는 회복 경영”

하이투자증권은 DGB금융지주 계열이다. 그룹 브랜드 인지도 및 타 계열사와의 보완적 영업네트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하이투자증권(A+)관련 2024년 1월 리포트를 통해 “2023년 하반기 이후 PF 부문의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등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면에서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한 DGB금융그룹이 유사시 지원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의 기둥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홍원식 사장 체제의 하이투자증권은 2024년 올해의 경영목표를 “실리를 추구하는 회복 경영”으로 명시했다. 홍 사장은 2021년 말 하이투자증권 사령탑으로 취임해 올해 3월까지가 임기다. 재신임 여부가 관건이다.

하이투자증권은 향후 전략방향을 성장 엔진을 재편해 이익 DNA를 회복하는데 주력한다로 잡았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트레이딩과 정통 IB 부문을 주요 수익원으로 적극 육성하는 한편 수익구조 다변화로 신탁/랩(wrap) 상품을 확대하는 등 영업 저변을 넓히겠다”며 “양보 없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특정 사업 부문의 과도한 편중도 해소해 지속 가능한 이익을 내고 재무적·조직적으로 안정성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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