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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국제 금(金)값…국내 금 거래량, 7개월 만 최대치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2-04 16:53

금 현물, 8만7300원 마감…1.84%↑
“12월 FOMC에 따라 조정 보일 것”

사진 = 픽사베이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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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국제 금값이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미들도 금 투자에 나서면서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국내 금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금 선물 가격은 지난달 29일 온스당 2067.1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8월(2069.40달러)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온스당 2089.7달러를 기록해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이는 연초 1836.1달러와 비교하면 13.81% 상승한 수치다.

이같이 국제 금 가격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자 국내 금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 금 시장에서 금 1킬로그램(kg) 현물 가격은 전장(8만5720)원보다 1.84% 오른 그램(g)당 8만7300원으로 마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64kg, 143억원을 기록했다. 미니 금 100g의 종가도 2% 오른 g당 8만732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달 금 거래량은 1222.8kg으로 4월(1385.5kg)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5월 1180.1㎏ ▲6월 1092㎏ ▲7월 827.8㎏ ▲8월 905.1㎏ ▲9월 629.3㎏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10월에는 1196.3㎏으로 반등하며 다시 증가하고 있다.

거래대금의 경우 지난 3월 기록한 1471억원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9월에는 520억원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10월부터 1000억원대를 회복해 11월에도 유지했다.

상반기 이후 참여가 저조했던 개인의 금 거래도 하반기 들어 늘어났다. 개인 투자자의 금 거래 비중은 지난 1월 49.58%에서 8월 33.36%까지 줄었지만, 9월에는 36.18%로 소폭 반등했으며 10월 47.51%로 금증했다. 11월의 개인 금 거래 비중은 36.59%로 소폭 감소했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대표 배재규)의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지난 최근 한 달 동안 8.47%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대표 서봉균)의 ‘KODEX 골드선물(H)’과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준용)의 ‘TIGER 골드선물(H)’은 각각 4.46%, 4.66%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은 10월과 11월 이들 세 종목에 대해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6억8501만원을 순매도했으며 KODEX 골드선물(H)과 TIGER 골드선물(H)도 각각 58억5595만원, 11억7689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자들만 금 관련 ETF에 대한 순매수세를 이어 나갔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금 가격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미 국채 금리가 5% 이상 상승하면서 일시적 조정도 있었지만, 최근 금리 하락과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강화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며 “상당 기간 높은 금리와 달러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하반기 예상되는 금리 인하 전 금리 하락과 함께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은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며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미국 채권 금리도 하락한 영향에 상승했다”며 “또한 주 후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재개에 따른 중동 지역의 불안도 금 가격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금리 인하 시기 논의에 대해 시기상조라고 언급했지만, 기존의 발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이에 다음 주 12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귀금속 가격은 관련 소식에 민감할 것”이라며 “현재 시장에서는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의 11월 비농가 신규고용이 전월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등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약화될 여지가 남아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금리 인하 기대를 바탕으로 강세를 보인 귀금속 가격도 일정부분 조정을 보일 수 있어 관련 이슈에 따른 달러화, 채권 금리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한신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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