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EU에 합병 시정안 제출 예정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에 100% 집중하고 있다. 무엇을 포기하든 합병 성공을 위해 끝까지 밀고 나가겠다."-지난 6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서 조원태닫기
조원태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이달 말 EU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시정안을 제출해야 하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 합병 100%에 집중하고 있는 조 회장이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쏠린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회장 조원태)은 EU에 '선 통합 후 화물 매각'이라는 조건부 승인을 제안할 것이라고 전해진다. 이달 말 제출예정인 합병 시정안에 해당 내용을 포함, 한국~유럽간 화물 노선 독점이라는 EU의 불만을 타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EU가 독점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노선은 프랑크푸르트,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4개와 한국∼유럽 전체 화물 노선이다. 대한항공은 EU가 두 항공사 간 통합을 먼저 승인하면 독점 해소를 위한 시정 조치를 늦어도 내년 11월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항공은 해당 내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대한항공 측은 "이달 말 EU에 합병 시정안을 제출한다는 것 외에는 확인이 어렵다"라며 "현재 EU와 관련 내용에 대한 비밀 유지 협약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물 부문 매각은 아시아나 이사회의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지만 조원태 회장은 지난 6월 강조한 합병 100%를 완성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영국 경쟁당국(CMA)에 아시아나항공 영국 노선 7개 슬롯 반납 등의 조치를 담은 시정안을 제출하면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은바 있다. 이번에도 화물 조치 등 여러 승부수를 통해 EU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이끌어 낼 계획으로 풀이된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아시아나 기업결합이 완료되면 국적·LCC(저비용항공)의 통합을 추진한다.
통합을 통해 가장 시너지가 기대되는 부분은 MRO(항공정비사업)다. MRO의 경우 절반 이상 물량이 해외업체에 의존하는 분야다. 국내 유일하게 자체 MRO 사업을 영위 중인 대한항공은 합병을 통해 물량이 늘어나 추후 독립적인 사업까지 발전시킬 수 있다고 기대한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아시아나항공 통합시 자체 정비물량이 증가해 MRO 사업이 강화돼 국부 유출을 막고,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하다”며 “대한항공의 우수한 엔진·부품 정비 능력을 활용해 아시아나의 해당 사업부서 흡수가 가능하고, LCC, 국내 타항공사들의 정비물량까지 흡수할 경우 MRO를 독립적인 사업으로 성장·발전시킬 수 있다”며 합볍 추진 당시부터 설명했다.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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