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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하반기 ‘바벨 전략’ 추천…“우량채·성장주 주목”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8-03 06:00

2023년 하반기 CEO 레터 발송
“연준 금리 인하 내년 상반기 예상"
채권-주식-대체자산 순 투자 제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 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KB금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 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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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그룹이 올해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우량 채권'과 '성장주'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윤 회장은 2일 KB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하반기 최고경영자(CEO) 레터’를 발송했다.

이는 지난 1월 개인·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열린 투자 콘퍼런스 ‘KB 인베스터 인사이트 2023’의 일환으로, 불확실한 대내외 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KB금융의 투자 시각과 해법을 고객에게 전달하기 위해 발송됐다.

윤 회장은 올 하반기 경제 전망을 통해 ▲연말 미국의 경기침체 진입 가능성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여부와 이에 따른 환율 전망 ▲한국의 하반기 경기 반등 여부를 제시했다.

윤 회장은 우선 하반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시장 대응을 위해 우량 채권과 성장주를 동시에 주목하는 ‘바벨 전략’을 추천했다. 그는 “여전히 채권은 이자와 자본 차익을 동시에 거둘 수 있는 높은 승률의 투자자산”이라며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 이러한 시나리오 하에서는 국채, 금리 매력이 높은 우량 회사채로 대응하되, 향후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감안해 단기물보다는 장기물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2분기 중에 양호한 랠리를 보였던 주식시장은 잠시 쉬어가는 구간에 진입했으나 경제의 하방 지지 가능성, 기업 이익 반등 기대 등 긍정적 요인에 힘입어 다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매크로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AI 등 마이크로 성장테마에 관심을 둘만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올 상반기 경제 관점에서 가장 의미 있는 변화로 투자자의 관심이 물가에서 경기로 무게중심이 이동한 점을 꼽았다. 윤 회장은 “1년 이상 이어진 가파른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경제 전반에 반영되면서 이제는 경기회복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주요국 정부의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물가라는 불씨는 끄고 경기라는 불씨는 살리기 위한 노력 사이에서의 균형 잡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시점은 2024년 상반기 무렵이 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시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를 경기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점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미 연준이 시의적절한 금리정책을 펼쳐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의 향방을 좌우하고,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경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환율의 흐름을 가늠하기 위한 최우선 변수로 ‘미국과 한국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향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실제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밑돌고 물가도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국은행은 추가적인 금리인상 또는 인하가 당장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평가하는 것 같아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앞으로 실제 결정되는 기준금리 수준에 계속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반기 국내 경제는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윤 회장은 “한국의 대외 수출 품목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의 경우 최근 각광받고 있는 AI 관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반도체 업체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며 “다만 중국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점은 대중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둬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하반기 자산 배분 전략으로 ‘채권≥주식>대체자산’순의 투자 선호도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하반기에 주식과 채권 가격이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있고 이 과정에서 주식·채권 간 상관관계가 다시 높아질 수 있으며 단순히 수익률만 보자면 채권 대비 주식 수익률이 더 높을 수도 있다”며 “다만 변동성을 감안하고 높아진 시장금리 수준을 동시에 고려하면 채권이 보유 자산의 전반적인 수익률 제고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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