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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가전·전장으로 1분기 웃었다…생활가전 첫 영업익 '1조'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27 18:18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LG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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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전자가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생활가전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익 1조원을 넘어섰고, 미래사업으로 삼고 있는 전장(VS)도 지속 수주를 확대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대표 조주완닫기조주완기사 모아보기, 배두용)가 올해 1분기 매출액 20조4159억원, 영업이익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2.9%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역대 1분기 중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LG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사업 구조 및 오퍼레이션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워룸(War Room) Task 등의 전사적 노력이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 중 첫 분기 영업익 ‘1조’ 달성…B2B 매출 확대 긍정적

LG전자가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팬톤 올해의 컬러 2023’인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를 대형 생활가전 최초로 추가했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가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팬톤 올해의 컬러 2023’인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를 대형 생활가전 최초로 추가했다.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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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 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6% 성장한 8조2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188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단일 사업본부 중 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을 넘어선 것은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LG전자는 유럽 등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강화되는 에너지 규제에 대응하는 히트펌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고효율·친환경 제품의 매출이 대폭 늘었다고 밝혔다. 기존 프리미엄 가전은 경쟁우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볼륨존에 해당하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최대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그러나 LG전자는 2분기에도 가전의 수요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아직 수요감소 추세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미국 금융 불안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도 심화돼 당분간 수요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회사는 “상황이 개선된다고 해도 회복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며 “가처분 소득이 감소한 중위층을 감안해 보급형 모델을 적극 활용해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견조한 수요를 보이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시장 입지도 지속 강화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분기 에어컨 등이 본격 성수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고효율·친환경을 앞세운 에어솔루션 사업 성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대형가전 및 정수기에 이어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렌탈 적용 제품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지난해 매출 8600억원에서 최소 10%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래 이끄는 전장, 수주잔고 80조…올해도 흑자 기조 이어간다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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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미래사업으로 삼고 있는 전장(VS)사업은 1분기 매출액 2조 3865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최대치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8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가 순차적으로 판매물량 확대로 이어지며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났고, 그간 주력해 온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힘입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전장사업은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장 환경에 따라 올해도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금리인상과 경기둔화로 완성차 수요감소에 대한 우려는 인지하고 있지만, 자동차 업체들 사이에서 큰 폭의 변동은 파악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2023년에는 생산 효율성 제고 등 오퍼레이션 전반적으로 원가 절감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량 증가 외에도 추가 수익성 개선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e파워트레인, 램프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V 수요는 줄었지만, 플랫폼은 성장세…“OLED 1위 지킬 것”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를 앞세워 유럽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올레드 TV를 앞세워 유럽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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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596억원, 영업이익 200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로 수요 둔화가 지속되며 매출이 줄었지만, 웹 OS 플랫폼 기반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이어가고, 정교한 시장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사업 운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져 수익성은 대폭 개선됐다.

LG전자는 “플랫폼 사업은 팬데믹 상황에서 2년 연속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며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사업의 생태계 기반을 더욱 확대하고자 다수의 지역 TV 제조사들에도 웹 OS 스마트 TV 플랫폼을 유상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 1분기 200여 개 이상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최근 삼성전자의 OLED TV 사업 재진출에도 시장 1위 리더십은 유지할 것으로 봤다. 회사는 “경쟁사의 OLED TV 시장 진출로 당사의 시장 점유율은 다소 줄어들 수 있지만, 전체적인 OLED TV 시장 규모가 활성화되며 확대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향후에도 1위는 지속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당사는 오퍼레이션 역량 개선으로 올레드 TV 1등 브랜드 도약과 플랫폼 사업 확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여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은 로봇·전기차 충전기…M&A로 미래 준비 속도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이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매장에서 LG 클로이 서브봇이 손님에게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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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사업을 담당하는 BS(비즈니스솔루션)사업은 1분기 매출액 1조 4796억 원, 영업이익 657억 원을 기록했다. IT 제품 수요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노트북과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라인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또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선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로봇(경북 구미 LG퓨쳐파크), 전기차 충전기(경기 평택 LG디지털파크) 등 성장잠재력이 큰 사업에 대한 기술 개발과 함께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로봇의 경우 실내 자율주행과 함께 멀티로봇 운용을 기반으로 배송과 물류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서빙 로봇은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들과의 협력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물류로봇은 국내 물류센터 외에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가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 2022에서 선보인 전기차 충전기 모습. 사진 제공=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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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는 올 2분기 국내 시장에 전기차 완속·급속 충전기 제품을 출시 준비 중이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제품 라인업과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라며 “단순히 충전기 장치 공급자를 넘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 솔루션 및 충전 운영사업자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하는 솔루션 사업자로의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자사의 전기·전자·통신 등 차별화된 핵심 기술을 적극 활용해 디지털 콕핏, AI(인공지능) 기술 연계 스마트 램프, 구동 부품이 일체화된 IPGM, e파워트레인 등 고부가가치 신제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사업 성장의 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성장잠재력이 큰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미래지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며 “자체적인 기술 개발 투자와 M&A와 JV(합작법인) 등 인오가닉 방식의 미래사업 준비 활동 또한 적극 전개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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