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IFRS17을 적용한 흥국화재 순익은 작년 기준 2520억원으로 기존 대비 71% 증가한다. 장기보험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신제도 하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관리가 용이해졌기 때문이다.
흥국화재 원수보험료를 살펴보면 개인연금을 포함한 장기보험 비중은 91%로 나타났다. 업계 평균이 7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보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장기보험은 미래가능예상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CSM 산정에 유리하게 작용하며 이에 따라 보험업계는 장기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에 나서왔다.
특히 흥국화재의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작년 96.1%로 전년 대비 6%p 하락했다.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 요인이었던 백내장 수술 지급보험금 증가세가 대법원 판결로 둔화돼서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병원 이용량이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여기에 흥국화재는 IFRS17 반영 후 자본은 작년 기준 2조7000억원으로 적용 전 7200억원 대비 275% 증가한다. 부채도 시가 평가하는 IFRS17은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평가익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부채 잔존만기(듀레이션)가 길게 나타나는 보험업계 특성상 부채가 자산보다 크게 줄어드는 특징을 보인다.
흥국화재는 자본 확충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됐다. 지난달 흥국화재는 금융당국에 신규 보험리스크(장수·해지·대재해)와 주식리스크, 금리리스크 등 요구자본에 대한 경과조치를 신청했다. 경과조치는 위험액 증가를 일시에 반영하지 않고 경과 기간(최대 10)에 점진적으로 인식한다.
채영서 한신평 연구원은 “흥국화재 장기보험 손해율은 실손보험 지급심사강화와 보험료 인상으로 개선이 전망된다”며 “K-ICS 비율은 경과조치를 적용해 150%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이 100% 미만으로 떨어지면 적기시정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김형일 기자 ktripod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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