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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대 은행 UBS, 4.2조에 위기의 CS 인수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0 09:54

美 재무·연준 “환영”

사진=크레디트스위스(CS)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크레디트스위스(CS)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스위스 최대 은행인 UBS가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를 30억스위스프랑(약 4조233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CS는 스위스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은행이자 세계 9대 투자은행(IB)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국립은행(SNB) 등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 정부·금융감독청(FINMA)과 SNB의 지원에 따라 UBS는 CS의 합병을 발표했다”며 “예외적 상황에서 스위스 경제를 보호하고 금융 안정선을 보장하기 위해 해결책을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은 “이번 인수는 UBS 주주들에겐 매력적이지만 CS에 관한 한 긴급 구제다. 사업에 남은 가치를 보존하면서 부정적인 노출을 제한하는 거래를 했다”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스위스 재정 구조와 세계 금융에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CS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 시장에 매우 슬픈 날이다. 최근 미국 은행의 사태가 불행할 때 발생했다”며 “UBS와의 합병이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이번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재무부와 연준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금융 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스위스 당국의 발표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국제적인 카운터파트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이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은 “미국 은행 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은 강하며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탄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의에 따라 CS의 주주들은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CS 주가는 주당 1.86스위스프랑(약 2624원)이었다.

SNB는 UBS에 1000억스위스프랑(약 141조108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도 약속했다. 아울러 스위스 정부는 UBS가 CS를 인수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일부 손실을 막기 위해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6997억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UBS는 인수 이후 CS의 IB 부문을 축소할 방침이다.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해머스 현 UBS CEO가 계속해서 맡을 예정이다.

최근 미국에서 줄줄이 파산한 중소형 은행인 실버게이트은행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등과 달리 CS는 글로벌 대형 은행이다.

1856년에 설립된 CS는 총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5300억스위스프랑(743조2202억원)으로, SVB의 두 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시가 총액으로는 전 세계 150위권 수준이다. 전세계 직원 수는 5만여 명에 달한다.

제이피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차이나 등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선정하는 ‘글로벌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G-SIB)’으로도 분류된다. G-SIB은 국제적으로 영업하며 한 국가 이상의 경제권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CS는 지난 몇 년간 빌 황의 아케고스캐피탈 사태, 영국의 그린실캐피탈 파산, 돈 세탁, 임원 감시 등 여러 스캔들에 휩싸였다. 고객 정보도 대규모로 언론에 유출됐다.

이어 이달 15일 CS가 연례 보고서를 통해 작년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고 발표하고, 최대 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은행이 추가적인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위기는 글로벌 금융시장으로 확산됐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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