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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정기선의 비밀병기 …현대엔솔 ‘쨍하고 해’ 뜨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2-27 00:00

지난해 매출 2배·영업익 8배 실적 급증
박종환 대표 “美 태양광시장 공략 가속”

▲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HD현대·한국조선해양 사장에게 비밀병기가 하나 있다. 태양광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이다.

올해 이 회사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압도적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에너지솔루션(대표 박종환)은 HD현대그룹 계열사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8배 이상 성장한 902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을 이끈 것은 태양광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 태양광모듈 부문은 지난해 9270억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5364억원의 2배 가까이 급증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따른 글로벌 친환경 강화 기조에 따라 태양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태양광모듈 부문 실적이 이처럼 급상승하면서 지난해 4분기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3%)을 달성하기도 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량 증가에 따라 물량 증가와 판매 가격 상승 효과로 실적이 올랐다”며 “해상운임 하락 역시 수익성을 높이는데 일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급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도 정기선 사장 비밀병기로 활약할 전망이다.

이를 이끄는 인물은 지난 2018년부터 HD현대그룹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박종환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다.

박 대표는 지난 2018년 창죽·태백·태백귀네미 풍력발전 대표를 맡으면서 HD현대 그린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 수장으로는 지난 2021년 6월에 취임했다.

대표에 취임한 후 그는 당시 막 증설을 끝낸 음성 모듈공장 안정화 작업에 집중했고, 고출력 발전이 가능한 양면 태양광모듈 제품 라인업도 개편했다.

이는 미국·유럽을 비롯한 선진 시장을 공략하는데 동력이 됐다.

이들 시장에서는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선호한다. 관련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당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50%를 넘기면서 성과를 냈다.

특히 미국 시장 매출 비중이 급상승했다. 지난해 분기별 현대에너지솔루션 미국 매출 비중은 1~2분기 1~2%에 불과했지만, 태양광 수요가 커지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3분기 8%, 지난해 4분기 15%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올해도 이를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조2339억원 매출 목표를 설정하면서 “고출력 모듈 신제품 공급 확대와 제품 다양화, 마케팅 활동으로 미국 등 해외시장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상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올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적용 등으로 태양광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공급 물량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지속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HD현대그룹은 지난해 5월 향후 5년간 21조원 투자를 발표하면서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부문 육성 의지를 표명했다.

전체 투자금액 중 7조원을 친환경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미래 친환경 시장을 주도할 해상부유체, 연료전지, 수전해, 수소복합에너지충전소, 태양광 및 신재생에너지 개발, 탄소포집활용기술(CCUS) 등을 육성할 방침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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