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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저축銀, 파킹통장 경쟁 뜨거운데…시중은행은 ‘시큰둥’한 이유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06 11:34

5대 은행, 저원가성 예금 1년새 87조 ‘뚝’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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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새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과 저축은행이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가 일복리를 누릴 수 있게끔 즉시 이자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금리를 인상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시중은행권의 파킹통장 금리는 요지부동이다. 이는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보다 자금 조달 경로가 다양한 데다, 파킹통장에 높은 금리를 책정하면 오히려 수신고 유지 현황에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요구불예금의 한 종류인 파킹통장은 말 그대로 주차장에 주차한 차처럼 돈을 언제든지 넣었다 뺄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하루만 맡겨도 고금리 주는 곳은

사진제공=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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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즉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은 매월 한 달에 한 번 넷째 주 토요일에 이자가 지급됐다.

또, 고객은 기존 입출금통장으로 지급되던 이자가 이번부터 플러스박스에 곧바로 입금되면서 매일 남은 잔액 기준으로 연 3.0% 이자가 붙는 일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고객이 5000만원을 플러스박스에 예치할 경우에는 매일 3400원정도(세후) 이자가 지급된다. 월 기준으로는 총 12만2000원의 이자를 제공하는 셈이다.

플러스박스는 3억원까지 금액에 상관없이 연 3.0%의 금리가 적용된다. 케이뱅크에서 파킹통장은 일반 플러스박스와 기분에 따라 저금하고 일기장처럼 기록하는 ‘기분통장’ 두 종류가 있다.

매일 이자 받기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곳은 토스뱅크다. 지난달 13일부터는 ‘토스뱅크 통장’의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연 4.0%(세전) 금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단, 5000만원 이하 금액은 기존과 동일한 연 2.3%(세전) 금리가 적용된다.

따라서 토스뱅크 통장에 1억원을 묶어두면 실제로 받을 수 있는 이자는 연 3.15%(세전)다. 2억원 기준은 연 3.58%(세전)다.

카카오뱅크 파킹통장의 경우 연 2.60%에 최대 1억원까지 예치가 가능하다.

저축은행 파킹통장은 고금리를 자랑한다. OK저축은행이 지난달 26일 출시한 ‘OK읏백만통장Ⅱ’은 연 5% 금리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 파킹통장은 하루에 3000명, 일주일 새 2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저축은행권에서 파킹통장 금리는 ▲애큐온저축은행 ‘머니쪼개기’ 연 4.3% ▲대신저축은행 ‘더드리고입출금통장’ 연 3.9% ▲웰컴저축은행 ‘웰뱅 모두페이 통장’·다올저축은행 ‘Fi 저축예금’·하나저축은행 ‘하이하나보통예금’ 연 3.8% 등 순이다.

대조적 행보 보이는 시중은행

시중은행에서는 파킹통장 금리가 여전히 연 1~2%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이는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이 파킹통장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과 온도차가 느껴진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쪼그라들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624조5866억원으로 전년 동기(711조8031억원) 대비 87조2164억원 감소했다.

파킹통장은 일반 예·적금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 중 하나다. 금리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조달 비용이 거의 없다. 이에 저원가성 예금 잔액 감소는 은행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 소비자들의 부담 역시 커질 가능성은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과 저축은행은 자금 조달 경로가 한정적이라, 수신상품에 기댈 수밖에 없다. 이와 달리 시중은행은 예·적금뿐 아니라 은행채 발행 등 다양하고 안정적”이라며 “특히 파킹통장의 경우 언제 얼마나 돈이 빠져나갈지 예측하기 힘들어 리스크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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