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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긴축 우려에 약세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22 11:05

삼성전자, 전 거래일 대비 1.48% 하락
SK하이닉스, 전일 대비 1.35% 감소세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 약세 영향
거시 경제 환경도 ‘인플레이션’ 지속으로

국내 대표 반도체 관련주에 속하는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가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각 사

국내 대표 반도체 관련주에 속하는 삼성전자(대표 한종희‧경계현)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곽노정)가 2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나란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사진=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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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국내 대표 반도체 관련주에 속하는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와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오전 10시 2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48%(900원) 하락한 6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도 1.35%(1300원) 떨어진 9만5100원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한 주 전만 해도 삼성전자가 1.7%, SK하이닉스가 3.3%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4주 연속 오름세에서 하락 반전한 것이다.

이날 두 기업이 내림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 의사록을 보면 연준의 긴축 의지가 드러난다. 의사록에 따르면, 지난달 26~27일 FOMC에서 연준의 고위 관계자들은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FF·Fed Funds rate) 금리 목표치를 2.25~2.5% 수준까지 인상해야 한다고 봤다. 이 정도는 올려야 물가와 경제성장이 균형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임스 블라드(James Bullard) 세인트루이스(St.Louis)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한 매파(Hawks·통화 긴축 선호) 인사들이 오는 9월에도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선호한다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블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를 통해 “연말까지 목표금리를 3.75~4.00%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Jerome Powell) 연준 의장이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실제로는 금리 인상에 무게가 더 실리는 상황이다. 즉, 고공행진 중인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상황이 쉽게 잡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260.13포인트) 하락한 1만2705.22를 기록하는 등 미국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나타냈고, 국내 증시 기술주까지 여파가 이어진 것이다.

그뿐 아니라 현재 반도체 업황 전망에 관해 미국 주요 기업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 역시 시장을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글로벌 반도체주 ‘엔비디아’(NVIDIA‧대표 젠센 황)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대표 산자이 메로트라) 등은 앞으로의 실적이 지금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측하는 발표를 내놨다.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 2분기 매출액이 67억달러(8조7167억원)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에 발표한 예상치 81억2000만달러에 비해 17%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게임 관련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33% 감소한 20억4000만달러를 거둘 것이라 관측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30억9000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며 소니(Sony‧대표 케니시로 요시다), 닌텐도(Nintendo‧후루카와 슌타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등이 만드는 홈 비디오 게임기(콘솔 게임기) 판매가 부진해지자 이들에게 GPU(그래픽 칩)를 공급하는 엔비디아 실적도 타격을 받은 걸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2022 회계연도 4분기(6월~8월) 매출이 지난 6월 말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가이던스(Guidance‧추정치) 하단을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 공시했고, 오는 9~11월에는 칩 출하량이 지금보다 더 감소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올해 새로운 공장과 장비에 대한 자본 지출을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상당폭 매출 감소로 이어져 이익률이 크게 줄고 잉여 현금흐름은 적자로 돌아서게 만들 수 있는 요소다.

앞서 인텔(Intel·대표 패트릭 겔싱어)도 이와 같은 이유로 “반도체 부문 수요가 약화하고 있다”는 경영진 경고와 함께 투자 축소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인텔은 지난달 28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매출액이 1년 전에 비해 22% 줄고 손실을 냈다고 밝히며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새로운 데이터 센터용 칩 출시가 늦어지고, 공급망 문제가 계속되는 데다 PC 수요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앞으로의 반도체 업황에 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산자이 메로트라(Sanjay Mehrotra)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반도체 수요 약세가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데이터 센터와 자동차를 포함한 다른 부분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AMD의 리사 수 CEO 역시 “PC 사업에 대해선 좀 더 보수적으로 전망하게 됐다”며 “1분기 전만 해도 PC 매출액이 높은 한 자릿수로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이제는 10%대 중반대로 감소할 것이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대표 유창수‧고경모) 투자분석가(Analyst)는 이날 <한국금융신문>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 섹터(Sector‧분야)가 지난주 다 약세를 기록했다”며 “지난주 금요일 미국 등 전체적으로 시장이 안 좋았던 영향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펀더멘털(Fundamental‧기초자산) 측면에서 보면 매크로(Macro‧거시 경제)에 있어 중국 코로나 봉쇄가 계속 강화되고 있고,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Producer Price Index)가 지난해 대비(YoY‧Year on Year) 37%나 올라간 데다 러시아 국영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이달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 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시장 전체에 부담이 많은 상황”이라며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한다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란 상황이 겹치면서 시장에 우려가 더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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