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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兆 투자 외친 HMM, 올해 2Q 약 3조 원 분기 영업이익 전망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08 16:21 최종수정 : 2022-08-08 17:32

2Q 2조9천여 억원 분기 영업이익 전망…SCFI 하락세 등 기인

김경배 HMM 사장.

김경배 HMM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 10년간의 적자 행진을 벗어나 이제 15조 원의 투자를 선언한 HMM(대표이사 김경배)이 올해 2분기에도 약 3조 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해상 운임이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분기와 유사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내 상반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HMM은 올해 2분기 분기 영업이익 2조9000여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출액은 4조8000여억 원으로 관측된다. 당초 전망(3조2000억~3조4000여억 원)보다 영업이익이 약 5000억 원 가량이 줄었지만 전분기(3조1486억 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이다.

HMM 영업손익 추이, 단위 : 억 원. 자료=HMM.

HMM 영업손익 추이, 단위 : 억 원. 자료=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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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는 해상 운임의 점진적인 하락세가 꼽힌다. 한국관세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FCI)는 3887.85였다. 지난달 22일 4000대(3996.77)가 무너진 이후 2주 연속 3000대 후반을 기록 중이다. SFCI는 올해 1월 7일 5109.60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점진적으로 하락, 약 7개월여 만에 3000대 후반을 기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하강 압력으로 올해 하반기 컨테이너 수요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올해2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SCFI는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미주 서안 등 항만 적체가 해소돼 컨테이너 시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스팟 운임과 실제 선사들의 이익에는 괴리가 있다”고 전망했다.

2022년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 자료=한국관세물류협회.

2022년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 추이. 자료=한국관세물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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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 실적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HMM은 올해 11조 원이 넘는 연간 영업이익 등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SFCI가 올해 들어 하락했지만 1000대도 못 미쳤던 2010년대를 고려하면 여전히 시황이 좋다고 보기 때문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물류대란이 발생, 해상운임이 급상승했다”며 “HMM은 관련 호재로 인해서 2020년부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CFI 지수가 올해 들어서 하락하고 있지만, 800대를 기록하기도 했던 2010년 중후반을 고려하면 시황은 매우 좋다”며 “10년 동안 적자를 기록했던 HMM 입장에서는 현재 매우 좋은 환경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년까지 15조 원 투자

올해 2분기에도 3조 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기대되는 HMM의 지난 2010년대는 매우 암울했던 시기다. 2011~2019년까지 9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 해운 운임 상승에 힘입어 ‘환골탈태(換骨奪胎)’한 HMM을 이끌어가는 김경배 HMM 사장은 이제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

김경배 HMM 사장(사진 왼쪽부터 4번째)은 지난달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과 15조 원 투자를 발표했다. 사진=HMM.

김경배 HMM 사장(사진 왼쪽부터 4번째)은 지난달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비전 선포식'과 15조 원 투자를 발표했다. 사진=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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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HMM 사장은 지난달 14일 여의도 본사에서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열고 2026년까지 15조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당 투자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선복량(선박 적재능력)을 현재 82만TEU(Twenty-foot Equivalent Units, 1TUE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20TUE로 확대한다. 벌크 선대도 현재 29척에서 55척까지 90% 늘린다. 선박·터미널·물류시설 등 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15조 원 이상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벌크 선대 확대를 통해 김경배 사장은 컨테이너선에 집중된 사업 비중을 재조정할 계획이다. HMM에 따르면 지난 2013년(22.40%) 이후 벌크선(철광석·석탄·곡물 등 원자재 운송)은 HMM 전체 매출에서 20% 비중을 넘은 적이 없다. 해당 비중은 매년 꾸준히 급감해 2018년 10% 이하(8.10%)로 떨어진 이후 지난해와 올해 1분기에는 각각 4.96%, 4.25%로 컨테이너선 쏠림이 심화한 상황이다.

단위 : %. 자료=HMM.

단위 : %. 자료=H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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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선은 김 사장이 과거 현대글로비스 사장 재직 시절 어려움을 극복한 동력 중 하나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현대글로비스 사장이었던 김 사장은 2013~2015년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벌크선대(장기용선·사선 포함)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10년 3척에 불과했던 현대글로비스의 벌크선대는 ▲2013년 23척 ▲2014년 35척 ▲2015년 42척 ▲2016년 44척 ▲2017년 44척 등 8년 새 약 14배 급증했다.

벌크선대 증가는 현대글로비스의 원자재 운송 물량을 늘리며 모그룹 물량 편중 현상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했다. 이는 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바라보는 현대글로비스의 토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물류 서비스도 강화한다. LNG선,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국내 친환경 연료 개발 선도를 위한 관련 협의체 역시 구성한다. 그밖에 온라인 선복 판매 플랫폼 ‘하이큇(Hi Quote)’ 개발 등 디지털 가속화 대응, 화주 관리체계 강화, 세일즈 조직 전문성 제고, 해상직원 양성 등 내부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특히 미래전략사업 추진, 디지털 등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필수 업무 전담조직을 신규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재 육성 및 전문인력 영입을 통해 디지털 조직 역량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경배 HMM 사장은 지난달 14일 15조 원 투자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중장기 전략은 글로벌 해운물류기업으로서 미래에도 생존 및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관련 사업에 투자한 것”이라며 “국적선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글로벌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각도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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