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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반도체로 버텼지만…하반기 전망엔 “탄력적 대응” (종합)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8 16:40

28일 2분기 실적발표…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 경신
영업이익 70%가 반도체…가전·스마트폰 사업 부진
하반기, 소비자향 메모리 위축 지속…고부가·고용량 중심 판매
폴더블폰 본격 대중화…TV·가전 프리미엄 판매 확대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분기별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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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 경계현닫기경계현기사 모아보기)가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등 대내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역대 2분기 중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조2000억 원, 영업이익 14조971억 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5%, 12.18% 증가한 수준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0.74%, 영업이익은 0.17%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판매량 확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및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잿값 및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DX부문의 이익은 줄었지만, 반도체 사업이 지속 성장으로 상쇄했다. DS부문의 영업이익이 9조9800억 원인데,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가 반도체에서 발생한 셈이다.

또 달러 강세화의 큰 폭 강세로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조30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 실적 추이. 자료=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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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에서도 호실적을 거뒀지만,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는 “유연하고 탄력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하반기 경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반도체 사업의 경우 서버 수요는 견조하겠지만, 모바일·PC 수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며 고부가가치·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선단공정 투자를 하겠다는 투자 원칙은 변함이 없다. 이 원칙을 유지하겠다”라면서도 “단기 설비투자 계획은 탄력적으로 재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나친 낙관론, 비관론보다는 다각도로 여러 요소를 보며 유연하게 대처하려 한다”라며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SoC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파운드리는 GAA 2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또 신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통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업계에 떠도는 ‘엑시노스 사업 중단설’을 강력 부인했다. 피재걸 시스템LSI 부사장은 “엑시노스 개발 중단 사실은 전혀 아니다”라며 “현재 사업 모델 재정비,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오는 8월 10일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8월 10일 갤럭시 언팩 2022를 개최한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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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TV·스마트폰 등의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 ▲글로벌 2억 3000만명 규모의 스마트싱스 사용자 기반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SDC(디스플레이)의 경우 하반기 경제 불확실성에서 다소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전장, 게임 등 신규 응용처 확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대형 패널은 올 상반기 LCD 생산 종료와 QD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MX(모바일)부문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크게 위축된 만큼, 삼성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김성구 MX사업부 상무는 “연초만 해도 하반기 스마트폰 매출과 물량 모두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후반 성장을 예상했지만, 최근엔 시장 불확실성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통해 폴더블폰을 본격적으로 대중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웨어러블 신제품도 성공적으로 출시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반적인 운영 효율화도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성공적인 출시로 폴더블폰이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품 완성도부터 공급까지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론칭 전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출시 직후부터 실기 없이 제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 출시를 앞두고 폴더블 대중화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상무는 “폴더블폰이 노트 시리즈 이상으로 고객에게 호응받는 진정한 대세로 자리 잡고, 고성장을 이어가며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삼성전자 비스포크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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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시장도 하반기 수요를 예측하기 어려워, Neo QLED 및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 확대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김영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하반기 TV 시장은 성수기 진입과 스포츠 이벤트 개최로 기회 요인이 있지만, 거시경제 측면에선 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렵다”라며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운영 최적화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8인치 라인업 판매를 본격 확대해 90인치 이상 초대형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생활가전은 원가 부담 상황이 지속되며 이익은 감소했지만, 비스포크 글로벌 확산 및 에어컨 등 계절 가전 성수기 효과로 매출은 늘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시장 소비심리 위축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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