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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권 대표, 해외 법인 성공 로드맵 그린다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KB국민카드]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7-25 00:00

지난해 현지 법인 흑자전환 성공
향후 카드사업으로 시장판로 확대

이창권 대표, 해외 법인 성공 로드맵 그린다 [엔데믹 시대,  금융사 글로벌 다시 뛴다 - KB국민카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카드·캐피탈사가 코로나19 엔데믹에 맞춰 해외시장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3고(高)’에 내수 시장의 불안정성이 짙어지자, 대출 규제와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금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편집자 주〉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가 성장 로드맵 키워드로 글로벌 사업을 꼽았다.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면서 해외 진출 전략을 가속화하고 해외 법인의 영업력과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지법인에 본사 핵심 역량 이식

KB국민카드는 2017년부터 해외 시장 확장에 힘을 쏟았다. 2017년 2월 KB캐피탈, 현지 기업 코라오와 공동출자해 라오스에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사인 ‘KB코라오리싱(KB KOLAO LEASING)’을 설립했다. 같은 해 10월에는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를 설립했다.

이후 2018년 7월 캄보디아 여신전문금융회사 ‘토마토 특수은행(TSB, Tomato Specialized Bank)’의 지분 90%를 인수해 ‘KB대한 특수은행’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2020년 7월에는 인도네시아 법인인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를, 2021년 1월에는 태국 법인인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를 앞세워 공격적인 세일즈 마케팅에 나섰지만, 현지 영업망을 구축하는 등 각종 사업비 지출이 많아지면서 진출 초기 해외법인 합산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다.

캄보디아 법인의 경우 2018년 말 3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이듬해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2019년 1억원, 2020년 6억원, 2021년 8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0년 3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6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태국 법인은 올해 1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2020년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의 단순 합산 순이익은 -2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고, 여기에 태국법인까지 합세하자 순이익 15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캄보디아 진출 시 부동산대출 이외에 할부금융 사업을 기반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KB캄보디아은행과 카드업무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현지 직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 점도 캄보디아 법인의 수익성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다.

캄보디아 법인의 전반적인 사업 전략은 본사의 선진화된 노하우와 역량을 벤치마킹 해 방침이 위에서 결정돼 아래로 전달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을 적용했다. 반면 홍보와 마케팅은 ‘상향식(Bottom-up)’으로 운영하며 현지 직원이 직접 오프라인 행사장을 방문해 상품을 안내하고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고객 소통 채널을 다양화했다.

다만 올 1분기 ‘KB대한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28억원) 대비 50% 내려간 14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특별금융채권에 대한 충당금 설정기준과 시기에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는 향후 신용평가시스템 개발과 심사 전략 고도화 작업을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고 심사 프로세스 전산화 프로세싱을 단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전속시장 확대와 전략적 파트너 협력 강화,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통해 특수은행 마켓리더로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담보대출과 할부금융 등 자동차 상품과 팩토링(외상 매출채권의 매입업무) 중심으로 신규 취급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여신전문금융사 최초로 약 35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으며, 이를 KB국민카드가 전액 인수해 자본 확충을 지원했다.

이러한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1분기 순이익 3000만원을 기록한 ‘KB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는 올 1분기 2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코로나19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해는 영업자산의 견조한 성장세 유지와 함께 안정적인 연체율 관리로 수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태국 법인은 파트너사인 제이마트 그룹 계열사 ‘제이마트 모바일’이 보유한 약 200개 지점을 활용해 영업부스 형태인 판매시점 관리시스템(POS)을 통해 모바일론 등 신용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KB 제이 캐피탈’은 올 1분기 -8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14억원) 대비 157.14%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올 초 영업력 강화를 위해 제이마트 모바일 내 POS와 대형 쇼핑몰 내 자체 영업 POS를 전년 대비 확대 운영한 것이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KB국민카드는 태국이 정부의 캐시리스(Cashless) 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시장이 연 평균 7% 이상 성장하고 있는 것을 토대로, 향후 신용카드를 비롯한 각종 신용 사업으로 시장 판로를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체 세일즈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이렉트 세일즈를 위한 영업사원을 추가 채용했으며, 지난 1월에 출시한 ‘캐시 카드(Cash Card, 돈을 ATM에서 인출하는 카드)’ 발급 등 대출 상품 영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에서 거둔 성공을 바탕으로 현지 법인이 태국 내 최상위권 여전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상품·디지털·IT·리스크 관리 등 본사 핵심 역량을 이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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