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팔에 ‘루나’ 그렸던 미국 억만장자의 때늦은 반성… “투자에 겸손 필요”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19 12:49 최종수정 : 2022-05-20 14:31

노보그래츠 갤럭시디지털 CEO의 후회
“루나와 테라, 실패한 큰 아이디어였다”
권도형 대표가 붙여준 별명 ‘킹 루나틱’
그의 반성에 포춘 “붕괴 경고 늘 있었다”

지난 1월 ‘마이크 노보그래츠’(Mike Novogratz)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본인의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 계정을 통해 공개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 문신./사진=마이클 노보그래츠 트위터 계정 갈무리

지난 1월 ‘마이크 노보그래츠’(Mike Novogratz)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가 본인의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 계정을 통해 공개한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 문신./사진=마이클 노보그래츠 트위터 계정 갈무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내 문신은 벤처 투자에 항상 겸손이 필요하다는 점을 끊임없이 상기시켜줄 것이다.”

자신의 팔뚝에 ‘루나’라는 글자와 달을 향해 울부짖는 늑대 그림을 그렸던 미국의 가상화폐 억만장자가 18일(현지시간)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LUNA)와 그에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반성의 메시지를 남겼다. 라틴어인 ‘루나’는 우리말로 달을 의미하며, 코인 투자자 사이에선 ‘달에 간다’(Go to the moon)는 말은 가격 급등으로 풀이된다.

이날 후회의 목소리를 낸 이의 이름은 ‘마이크 노보그래츠’(Mike Novogratz)다. 약 46만명 트위터(Twitter‧대표 파라그 아그라왈) 팔로워(Follower)를 보유한 그는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의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다. 갤럭시디지털은 루나와 테라 발행업체 ‘테라폼 랩스’(Terraform Labs)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중 한 곳이다.

한때 루나 창시자 권도형(Do Kwon) 테라폼 랩스 대표에게 ‘킹 루나틱’이라는 별명도 얻어 루나 가격이 오를 때면 자신을 ‘루나틱’(열성 루나 투자자)이라고 소개하고 다닌 그는 결국 이날 자사 주주들에게 이번 코인 폭락과 관련한 내용의 반성문을 보냈다.

노보그래츠는 서한을 통해 “루나와 테라에서만 400억달러(약 50조원) 시장가치가 사라졌다”며 “그것은 실패한 큰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 붕괴를 막기 위한 준비금이 충분치 않았다”며 “항상 상황은 뒤늦은 깨달음과 함께 더욱 명확해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으로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이 조정에 들어갔고 이후 루나와 테라에서 ‘뱅크런’(Bank Run)과 같은 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그의 반성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보그래츠가 루나와 테라 폭락 원인을 단순히 거시환경 탓으로만 돌렸다”고 지적했다. 경제지 포춘(Fortune) 또한 “스테이블 코인 테라 가치를 루나로 뒷받침하는 방식은 결국 붕괴될 것이라는 경고는 예전부터 있어왔다”고 꼬집었다.

테라는 기존에 현금이나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해 투자자를 보호하는 여타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과 달리 자체 발행한 루나로 테라 가치를 증명하는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으로, ‘다단계 사기’ 등 위험성에 관한 지적이 늘 있어왔다.

이런 가운데 권도형 대표를 향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소송이 줄 잇고 있다. 세계 80여 개 나라에서 루나가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송을 제기하는 국가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는 권 대표 재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사기 혐의 고소를 추진 중이다. 로펌 내부에 투자 피해자가 있어 별도 피해자 모집 등의 절차 없이도 19일 서울지방경찰청 금융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변호사 6명을 투입해 소송 서류를 검토하고 있으며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사 수신은 인허가나 등록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행위를 말한다.

네이버 카페 ‘테라 루나 코인 피해자 모임’도 다음 주 안에 권 대표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하려 한다. 현재 진정서 모집 단계다.

모집 대상은 탈 중앙화 금융(DeFi‧Decentralized Finance) 앵커 프로토콜(Anchor Protocol‧탈 중앙화 은행) 투자자와 루나 코인 투자자 등이다. 해당 카페 회원은 현재 1600여 명이다. 이들은 권 대표와 함께 테라폼 랩스를 공동 창업한 신현성 차이홀드코 대표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대한항공 회사채 1.1조 '뭉칫돈'…아시아나 합병에 베팅한 기관들 대한항공(대표이사 우기홍)이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 114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끌어모으며 오버부킹을 기록했다. 연내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앞두고 통합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커진 데다,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신용도 상향 가능성이 기관투자가 수요로 이어졌다는 평가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일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최대 4000억 원 규모의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조 1140억 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118-1회)이 최초 발행예정액 800억 원에 5710억 원이 몰려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년물(118-2회) 역시 1200억 원 모집에 5430억 원이 접수돼 2 스페이스 X 파급력은…증권가 "증시 유동성 블랙홀 VS 수급 낙수효과" 글로벌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우주기업 '스페이스 X(Space X)'가 상장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 X가 주식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유동성 블랙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스페이스X 이후에도 초대형 IPO들이 대기 행렬에 있는 만큼, 수급의 낙수효과 형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상존한다. 특히 상장 직후에는 그동안 대거 선반영된 기대치가 해소되는 만큼, 주가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된다.자금 이탈 단기 변동성 자극…패시브 자금 관건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 X가 오는 12일(현지시각) 미국 3 스페이스 X IPO '성큼'…일반 투자자 노크법은? 글로벌 IPO(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상장이 임박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국내에서는 전문투자자에 한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반투자자는 스페이스X를 편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나 펀드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불발…전문투자자 중심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항공 기업인 스페이스X는 오는 11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이튿날인 12일(현지시각)에 나스닥에 상장한다.IPO를 통한 스페이스X의 자금 조달 규모는 750~800억 달러로 추정되며, 기업 가치는 1조7500억~2조 달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