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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쓰기] ‘스톡옵션’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06 00:00 최종수정 : 2021-09-13 00:30

자사주 매입 권리를 통한 성과 보상

[쉬운 우리말 쓰기] ‘스톡옵션’은 ‘주식매수선택권’으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2020년 한 해 ‘연봉 0원’에도 스톡옵션(stock option)을 통해 25조원이 넘는 ‘두둑한’ 보상을 받았다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또 글로벌 보이그룹으로 떠오른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임직원 3명은 이 스톡옵션을 행사한 덕분에 2021년 국내 상반기 보수 상위 5명 안에 이름을 올렸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톡옵션은 경제기사에서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는 단어가 됐습니다.

스톡옵션은 기업에서 임직원에게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기간 안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를 뜻합니다. 스톡옵션 제도의 시작점은 미국이라고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전문경영인 대상으로 스톡옵션이 보편화 된 보상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과 제도 면면에서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경우 1997년 4월부터 개정 증권거래법이 시행되면서 스톡옵션 제도가 도입됐다고 합니다.

스톡옵션은 기업 입장에서 보면 우수인력을 끌어오기 위한 유인책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임직원 입장에서도 기업 전망이 전제된다면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상장 등으로 주가가 올랐을 때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큰 차익을 남길 수 있어서 근로 의욕을 북돋을 수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8월 열린 제44차 비상경제중대본회의에서 제2벤처 붐 확산을 위한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한 벤처보완대책’을 확정했는데, 여기에 벤처기업의 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를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한 일론 머스크의 ‘돈방석’ 사례도 바로 스톡옵션 덕분입니다.

보수 항목 중 급여나 상여금 없이도 수 조원의 막대한 소득을 올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0년 급여 명세에 따르면, 머스크는 월급이나 상여금을 받지 않고 대신에 스톡옵션을 보상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와 실적 목표치 달성에 따라 테슬라 주식을 주당 70.01달러에 살 수 있는 스톡옵션 행사 권리를 획득했습니다.

작년 테슬라 주가가 740% 넘게 급등했는데 머스크는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218억7400만 달러(25조5000억원) 수준의 막대한 평가차익을 기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보수킹’이 된 배경을 살펴보면 스톡옵션이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1년 하이브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TS 데뷔 때부터 함께 한 피독(본명 강효원) 빅히트뮤직 수석 프로듀서는 올해 상반기 상장사 보수 1위를 기록했습니다. 피독 프로듀서는 올해 상반기에 총 400억7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이 중에서 스톡옵션 행사이익이 399억2800만원 규모로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사실 스톡옵션은 영어로 구성된 말인 만큼 한 번에 와 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스톡옵션 단어를 하나씩 뜯어보면 ‘주식(stock)’과 ‘선택권(option)’이 합해진 말로, 우리말도 그 뜻을 살려서 표현할 수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스톡옵션을 다듬은 우리말로 ‘주식매수선택권’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머스크는 작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큰 평가차익을 남겼다.’라는 문장의 경우, ‘머스크는 작년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식매수선택권 행사를 통해 큰 평가차익을 남겼다.’처럼 순화된 우리말로 바꿔 쓰면 더욱 쉽게 뜻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 한국금융신문은 국어문화원연합회와 ‘쉬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함께 합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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