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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DLF 징계소송’ 오늘 1심 선고…금융권 촉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27 08:05 최종수정 : 2021-08-27 11:22

우리금융 회장 ‘DLF 징계소송’ 오늘 1심 선고…금융권 촉각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손태승닫기손태승기사 모아보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낸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징계 취소소송 1심 판결 선고가 27일 나온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는 이날 오후 1시 50분 손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DLF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의 제재에 불복해 제기한 징계취소 행정소송에 대한 1심 판결을 선고한다.

당초 재판부는 지난 20일에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1주일 연기를 결정했다. 법원은 “논리를 좀 더 정교하게 다듬기 위한 것”이라고 연기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월 손 회장에 대해 DLF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책경고 중징계를 의결하고 금감원장 전결로 징계를 확정했다. DLF 판매 당시 손 회장은 우리은행장이었다. 금융회사 임원이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3~5년간 금융회사 임원이 될 수 없다.

손 회장은 지난해 3월 징계취소 행정소송과 함께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서울행정법원은 손 회장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당시 법원은 “금융회사 임원의 제재 조치가 추상적·포괄적 사유만 제시해 구체적·개별적인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내부통제 부실로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중징계를 할 수 있는지다. 금감원은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지배구조법)을 근거로 CEO 제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손 회장 측은 내부통제 기준을 충분히 갖추고 있고, 내부통제 부실 책임으로 경영진까지 제재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고 주장해왔다. 법원은 지난 6월 25일 마지막 변론에서 금감원 측에 “금융회사 내부통제의 실효성을 판단할 구체적인 기준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금융권은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금감원 징계의 적절성 여부를 법적으로 따져보는 첫 판결인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 회장뿐 아니라 함 부회장과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금융사 CEO들의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월 손 회장과 같은 사안으로 문책경고를 받은 함영주닫기함영주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의 소송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함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행정법원에 징계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또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금융사 CEO 징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인 만큼 법원 결정에 따라 업계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금감원은 라임·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사 CEO들에 중징계를 내리면서 손 회장에 대한 징계처분과 같은 근거를 내세웠다. 금감원이 패소할 경우 향후 사모펀드 판매사 CEO 제재 수위가 금융위에서 경감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라임 사태와 관련해 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 KB증권 현 각자대표(문책경고), 나재철닫기나재철기사 모아보기 전 대신증권 대표(직무정지),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각각 직무정지, 주의적 경고) 등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올해 3월에는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한 NH투자증권의 정영채닫기정영채기사 모아보기 사장에 문책경고를 내렸다.

금융위는 1심 선고 결과를 살펴본 뒤 이들 CEO에 대한 제재 수위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모펀드 제재와 관련해 “(1심 판결이) 임박했으니 결과를 보는 것도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결론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하나은행 라임·독일 헤리티지·디스커버리·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에 대한 제재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15일 1차 제재심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2차 제재심은 이르면 내달 초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전 하나은행 행장)은 문책경고를 사전 통보받은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소송 결과가 금융사 CEO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요 금융사 지배구조에도 중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징계를 받으면 잔여 임기는 채울 수 있지만 다년간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에 연임이 불가능하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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