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선업계 주요 3사는 올해 2분기 2000억대 후반에서 3000억원대 중반 수준의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전망의 이유는 후판가 인상에 따른 보수적 충당금 설정이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 중 하나인 탱커는 후판의 원가 비중이 가장 크다”며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 후판 구입가격은 전년 대비 10만원 인상된 72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후판가격 상승으로 조선업계는 지난 1분기에 약 4100억원의 충당금을 설정한 것으로 예측된다”며 “후판가격은 하반기에도 톤당 100만원대 전후로 상승, 올해 2분기 국내 조선사들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설정해 영업적자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도 “후판가 상승은 재료비가 올라가는 것으로 제작 원가가 상승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원자재 상승으로 철강업계의 실적이 높아지는 것과 반대급부로 조선사들의 실적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업비용이라고 할 수 있는 후판가 상승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는 선가 인상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올해 2분기 실적에 선제적으로 원가 상승을 반영해 하반기 선가 인상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얘기다.
김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조선업계는 올해 2분기에 원가 인상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후, 이를 발주자와의 가격 협상에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영업 전략”이라며 “제조 원가 상승으로 10% 이상의 선가 전가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영업적자 전망과 다르게 수주 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주 성과가 지속되고 있는 것. 일부 조선사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수주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진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운임이 상승해 해운사 현금 여력이 풍부해지는 등 연말까지 수주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일부 내년 물량까지 조기 발주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수주 행보는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후판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악재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주 성과로 점차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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