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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라면값 인상 닻 올렸다…농심·삼양라면은?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7-15 16:10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 사진제공 = 한국금융DB

농심 신라면, 오뚜기 진라면, 삼양식품 삼양라면. / 사진제공 = 한국금융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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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오뚜기가 라면 값 인상의 닻을 올렸다. 원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격 인상을 고민 중이던 농심과 삼양식품도 어려운 상황을 토로하며 인상의 여지를 남겼다.

㈜오뚜기는 15일, 8월 1일부로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뚜기의 라면 값 인상은 지난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으로 라면 3사 중 가장 오래됐다.

라면은 국민식품으로 꼽히는 만큼 오뚜기는 그간 가격 인상 억제를 위해 자체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밀가루, 팜유 등의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이 지속되면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라면의 주요 원재료인 소맥과 팜유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라면 값 인상은 시간문제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4.6포인트(p)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93.1p보다 31.5p 상승했다. 곡물은 전년 동월 대비 33.8% 높은 수준인 129.4p, 유지류는 같은 기간 81.9% 증가한 157.5p를 기록했다.

라면업계는 이와 같은 상황에도 서민식품이란 라면의 타이틀 때문에 섣불리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라면업체 1위 농심은 2016년 12월 이후, 삼양식품은 2017년 5월 이후 라면 값을 동결한 상황이다. 오뚜기도 지난 2월 진라면 가격 9% 인상을 시도했다가 여론 반발에 못 이겨 결정을 번복해야 했다.

오랜 시간 가격을 동결해온 라면업체는 최근 실적 부진이 심화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라면업체 1위 농심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5% 감소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도 같은 기간 각각 46.2%, 12.3% 하락했다. 원재료 값이 계속 상승되는 상황에서 올해 2분기 실적도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라면 3사 모두 라면 값 인상 눈치만 보고 있던 상황에서 오뚜기가 가격 인상을 감행하자 농심과 삼양식품의 가격 인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에 대한 확답을 내리지는 않았으나 현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나타냈다.

라면업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인상 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으나 현재 매우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원재료 및 인건비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라면업계에 대한 전망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라면 3사 매출총이익률은 25%대까지 하락했다"라며 "원가 상승 부담으로 라면 업계의 연내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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