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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신남방정책 속도전 이어간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29 00:00 최종수정 : 2021-03-29 07:54

싱가포르 운용법인 본격 가동 라이선스 변경 추진
여전사 이어 태국 진출 노려…베트남에 플랫폼 설립

윤종규 KB금융 회장, 신남방정책 속도전 이어간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KB금융그룹이 신남방 진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 시장 네트워크를 적극 늘린 데 이어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거점 전략’을 지속 추진 중이다. 신규 성장사업 발굴과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기회 모색도 이어나간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첫 해외 법인인 싱가포르 법인에 최근 약 5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싱가포르 법인은 지난 2017년 10월 자본금 32억원에서 출발해 이번 증자를 통해 82억원 규모로 확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법인은 현지 사업 확대 계획 등을 고려해 라이선스 전환도 추진 중이다. 현재 운용자산(AUM) 규모가 2000억원로 제한된 라이선스(rFMC)에서 제한이 없는 라이선스(AILFMC)로 변경을 진행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국내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태국 진출에 성공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달 초 태국 여신전문금융회사 ‘제이 핀테크’ 지분 인수 계약을 마무리했다. 총 인수대금은 약 240억원으로 의결권 지분 50.99%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인수가 다른 계열사들의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KB금융은 기대했다.

KB국민카드는 태국 상무부 등록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회사명을 ‘KB 제이 캐피탈(KB J Capital)’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영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우량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차입 비용 절감 등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영업 인프라 강화, 채널 다각화 등 효율적 영업 체계 구축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 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디지털 금융 플랫폼 ‘KB Fina’를 출범하고 디지털 허브 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KB Fina는 금융상품과 콘텐츠를 디지털화된 금융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G그룹과 합작해 만든 종합금융 플랫폼이다. 김성현닫기김성현기사 모아보기 KB증권 사장은 “KB Fina를 증권의 금융 콘텐츠 플랫폼뿐 아니라 KB금융그룹의 베트남 디지털 허브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동남아시아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 등을 타겟 국가로 설정하고 계열사별 지속적인 M&A와 기존 네트워크의 유기적 성장을 도모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 최종 인가를 받고 올해 1월 ‘KB미얀마은행’ 영업을 개시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주택청약 서비스 및 모기지대출, 기업금융과 인프라금융 등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얀마 정부가 서민주택 100만 가구 공급을 주요 정책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과 주택금융 역량을 발휘해 미얀마 주택금융 전문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싱가포르를 새로운 동남아 전략 거점으로 삼기로 했다. 홍콩과 함께 동남아 허브로 육성시킨다는 구상이다. 싱가포르 금융통화청(MAS)으로부터 지점 설립 인가 획득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싱가포르 지점을 설립해 그간 아시아 금융 허브 역할을 해온 홍콩지점을 보완하면서 동남아 기업금융(IB) 사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4대 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싱가포르에 진출하지 않았다.

캄보디아에서는 지난해 4월 지분 70%를 인수한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중점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향후 프라삭 잔여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프라삭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고 현지인 대상 소액 일반대출과 가계형 소호 대출 등을 취급할 예정이다.

KB캄보디아은행도 현지 개인에 대한 주택자금대출, 우량 급여생활자에 대한 신용대출 및 프놈펜 시내 신축 주택단지·아파트에 대한 집단대출을 추진한다.

단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이 이전 최대 주주로부터 1조6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당한 점은 불확실성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코핀은행의 2대 주주인 보소와그룹은 지난 1월 국민은행의 부코핀은행 경영권 인수가 인도네시아 현지 법령 등을 위반해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인도네시아 금융감독당국(OJK)과 국민은행을 공동 피고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재산 압류와 최종판결 전 가처분 결정도 청구했다.

국민은행은 소송 결과가 재무상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보소와그룹의 소송 청구원인과 청구금액은 근거가 없다”며 “특히 부코핀은행의 자기자본이 지난해 9월 말 기준 약 8162억원임에 비춰 청구금액 1조6296억원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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