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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갑·정기선, 수소·친환경 선종 강화로 ESG 박차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08 00:00

조선 ESG최고 평가 토대 수소·암모니아선 개발
정기선, 사우디 아람코와 협약 ‘수소 프로젝트’ 진행

권오갑·정기선, 수소·친환경 선종 강화로 ESG 박차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권오갑닫기권오갑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회장과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이 ESG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조선업계 ESG 최고 평가를 토대로 친환경 선종 확대, 수소 협력 강화 등을 진행한다.

◇ 작년 4개 계열사 ESG 평가 A등급 받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주요 계열사 5곳 중 4곳은 지난해 ESG 평가 A등급을 받았다. 해당 등급을 받은 곳은 현대중공업지주, 현대미포조선,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다.

항목별로는 현대중공업지주가 사회·지배구조에서 A, 환경에서 B+등급을 받았다. 현대미포조선은 환경·지배구조 A, 사회 A+로 평가됐다.

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B+등급을 받았다. 한국조선해양은 환경·사회 B+, 지배구조 A로 평가됐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은 조선업계에서 가장 높은 ESG 평가를 받았다. A등급 평가를 받은 현대미포조선과 달리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ESG 평가는 B+였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환경·사회 각각 B+, B의 등급을 기록했으며, 지배구조는 A등급을 받았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조선업계 최고 ESG 평가를 토대로 올해 친환경 선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을 1조원의 투자를 진행하는 것.

투자 방법은 그룹 내 또 다른 조선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주)의 연내 상장 추진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주) 상장 이후 20%의 신주를 발행, 투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1조원의 투자금은 수소·암모니아선 등 친환경 선종 개발 등에 쓰인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들은 현재 액화수소운반선, 암모니아추진선 등의 건조기술을 보유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은 회복세에 진입해 친환경 선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그룹은 친환경 선종에 대한 투자가 적기라고 판단, 현대중공업(주) 상장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NG선을 비롯해 친환경 엔진개발 등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위해 1조원이 활용된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발행한 1500억원 규모 녹색 채권 또한 현대중공업 ESG 경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ESG 채권’이라고 불리는 해당 채권은 지난달 19일 NICE신용평가로부터 최우량 등급인 그린1(Green1) 평가를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채권 발행으로 모인 투자금을 통해 친환경 사업 투자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NICE신용평가의 녹색 채권 최고 등급 판정은 그동안 친환경 선박 건조 및 기술개발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아 보다 나은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현대오일뱅크는 정유업계 최초로 NICE신용평가와 딜로이트안진 2곳에서 친환경 인증의견을 받고 지난 1월 28일 4,000억원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5월 조선업계 최초로 산업은행과 총 4800억원 규모의 그린론 체결, 판교 글로벌 R&D센터를 친환경 요소로 설계·건립을 위한 30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을 체결 등 ESG경영 실천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초에는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사장을 그룹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로 선임하고 ESG실무위원회도 신설했다. 위원회를 통해 전 계열사가 ESG경영을 실천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그룹 내 각 계열사 이사회에 ESG관련 성과 및 이슈를 보고하는 프로세스 또한 구축한다.

권오갑·정기선, 수소·친환경 선종 강화로 ESG 박차
◇ 수소 프로젝트 발표

그룹 오너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수소 사업을 지휘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수소·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MOU를 통해 양사는 친환경 수소, 암모니아 등을 활용,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한다. 계열사별로는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 아람코와 ‘탄소제로’ 공정 실현에 대해 협력한다.

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세계 최초 LPG와 CO2 겸용선 개발 등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LPG를 수입해 수소생산설비를 통해 블루수소를 생산, 탈황설비에 활용하거나 차량, 발전용 연료로 판매할 계획이다. 공정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를 사우디 아람코에 공급한다.

이를 토대로 오는 2040년까지 300개 수소 충전소를 구축, 수소 판매를 위한 공급망을 갖출 계획이다.

암모니아 활용 사업 또한 정기선 부사장과 사우디 아람코가 협업하는 분야다. 현대오일뱅크는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블루 암모니아를 제공 받아 오는 2024년까지 설립 예정인 LNG보일러의 연료로 일부 활용한다.

암모니아를 발전소 연료로 활용하게 되면 이산화탄소(CO2)가 확연히 줄어들어 친환경 공정이 가능해진다.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업에서 알 수 있듯이 정 부사장은 수소를 미래 동력 핵심으로 꼽는다. 그가 지난해 말 위원장을 맡은 ‘미래위원회’는 바이오·AI 등과 함께 수소를 미래 동력으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 육성은 현대오일뱅크가 주로 담당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충전소 확대를 기점으로 ‘종합 에너지 충전소’ 전환에 가속도를 붙인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종합 에너지 충전소 전환은 과거 밝혔던 내용으로 장기적인 청사진”이라며 “전국에 400여개를 보유해 정유사 중 가장 많은 직영주유소를 확보한 점을 살려 수소충전소를 복합에너지스테이션으로 구축, 시장 장악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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