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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 추락+코스피 상승 반전'에 급락…1,107.00원 9.6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1-02-10 16:10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에 따라 원빅(10원) 가까이 급락하며 1,110원선마저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0원 떨어진 1,10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1,11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27일(1,104.40원) 이후 10 거래일 만이다.

이날 달러/원은 개장과 동시에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밤 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보였기 때문이다. 미 국채 수익률 하락과 독일 경제지표 호조가 유로화 강세를 자극한 것이 달러 약세를 촉발했다.

아시아시장에서도 달러는 약세 흐름을 이어가며 달러/원에 하락 압력을 더했다.

하지만 달러/원은 1,110원선 하단이 번번이 막히며 낙폭 축소의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부각에 이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2월 분기 리뷰 발표 결과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을 감소했다는 소식도 달러/원 낙폭 축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 소식도 코스피지수 하락과 외환시장 내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44명 늘었다고 밝혔다. 6일 만에 다시 4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그러나 오전장 후반부터 달러/원의 낙폭은 다시 확대됐다.

달러/위안 환율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달러인덱스 하락, 코스피 상승 반전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 미 주가지수선물 상승으로 시장 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하자, 서울환시 역내외 참가자들이 롱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달러/원은 1,110원선 마저 힘없이 무너졌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6.4266위안을 나타냈고, 달러인덱스는 0.04% 떨어진 90.40을 기록했다.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7천528억 원어치와 33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 달러 약세에 외국인 주식 '사자'로 전환
달러/원 환율은 달러 약세에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 전환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 등이 겹치며 오후장 들어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환시 주변 수급 환경마저 달러/원 하락을 지지하자, 역내외 참가자들의 숏마인드 또한 강화됐다.

저가성 결제 수요가 1,110원선 아래서 대거 유입되기도 했지만, 연휴를 앞둔 업체 네고 등 달러 공급 요인 등도 만만치 않았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약세 속 미 주가지수선물까지 상승하면서 서울환시에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고, 코스피마저 오름세로 돌아선 가운데 외국인이 장 막판 주식 순매수를 확대함에 따라 달러/원은 계단식 하락을 보였다"고 전했다.

■ 15일 전망…달러 약세 지속시 1,100원선 하단도 위태
설 연휴를 마치고 열리는 오는 15일 서울환시에서도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은 아래쪽으로 무게가 실린다.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부담에 반발 매수세 유입도 예상되고, 외환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지만, 달러 약세라는 기본 틀 자체가 유지되는 이상 달러/원의 하락은 불가피해 보인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미 주식시장도 숨고르기 흐름에서 벗어나 부양책 기대 속 다시 상승 흐름을 탄다면 다음 주 달러/원의 하락 압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설 연휴 이후 구체화될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 등도 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으로는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했다. 접종 대상은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이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미 부양책 재료는 경기 회복보단 당장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부추기며 달러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면서 "미 부양책 재료가 대기하고 있는 이상 달러 약세 흐름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달러 유입을 촉발하며 서울환시 수급 측면에서도 (달러/원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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