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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 ‘조건부 대면 협상’ 수락…아시아나항공 흑자 전환, M&A 난항 타개 하나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0 14:10

권순호·서재환 양사 대표 만나 관련 M&A 조율 전망
아시아나, 2분기 영업익 1151억원 ‘어닝서프라이즈’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간 ‘재실사’를 조건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제의를 승낙했다. 그래프=이창선 기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간 ‘재실사’를 조건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제의를 승낙했다. 그래프=이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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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이 다음 달 중순부터 12주간 ‘재실사’를 조건부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에 대한 금호산업의 ‘대면협상’ 제의를 승낙했다. 오늘(10일) 양측이 해당 내용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향후 M&A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 HDC현산, 9일 대면협상 제의 수락

정 회장은 전날(9일) 보도자료를 통해 금호산업이 지난 7일 제의한 ‘대면 협상’을 조건부로 수락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금호산업이 인수상황 재점검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지금부터라도 인수인과 매도인이 서로 만나서 이에 대한 협의를 조속히 진행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양사 대표이사 간 재실사를 위한 대면협상을 제안하며, 향후 원만하게 인수절차를 진행하고자 일정과 장소 등 협상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에 관해서는 금호산업의 제안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율이 이뤄질 경우 권순호 HDC현산 대표이사,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가 만나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산이 금호산업의 제의를 받아들였지만, 아시아나항공 M&A가 본 궤도에 다시 오를지는 미지수다. HDC현산이 제의를 받아들이면서 ‘재실사’라는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협상이지만 구체적인 조건은 재실사 진행 여부라는 의미다.

HDC현산이 조건부 수락이지만 금호산업은 매각 종료가 전제다. 지난 7일 금호산업의 발표에 따르면 “HDC현산의 행위는 거래 종결 절차를 지연시킬 뿐이고 아시아나항공 거래종결이 지연 되거나 계약이 파기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이기 때문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 거래를 지연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HDC현산이 해당 M&A가 제대로 종결될 수 더 이상 불필요한 공문발송이나 대언론 선전을 중단하고 거래종결을 위한 대면협상의 자리로 나오기를 바란다”고 발표해 HDC현산과 온도 차가 느껴지는 상황이다.

단위 : 억원. 자료=아시아나항공.

단위 : 억원. 자료=아시아나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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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HDC현산과 금호산업이 이번 주 내로 아시아나항공 M&A에 대한 결판을 벌이는 가운데 최근 어닝 서프라이즈는 해당 인수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 1151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1070억원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8186억원, 당기순익 116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18년부터 이어진 적자 행진을 끊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2295억원의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437억원, 올해 1분기2082억원의 영업적자를 보였다.

실적 개선은 ‘화물’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객 수요가 전무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은 영업 중심을 화물로 전환했다. 그 결과 화물 부분 매출은 올해 2분기에 매출 95% 증가, 영업비용 56% 줄었다. 올해 아시아나항공 화물 수송 물량은 2018년 이후 300만톤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안진아 e베스트투자증권 운송부문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3월부터 화물운임(원화기준)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하반기에도 견조한 화물 매출이 이어진다면 실적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물을 기점으로 아시아나항공 실적 개선이 전망되는 가운데 ‘신중론’을 펼치는 정몽규 회장이 올해 내 M&A를 완료할지 이목이 쏠린다. 그는 지난해 11월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항공업계 최고 재무건전성을 가진 회사로 만들겠다”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해 모빌리티그룹 도약하겠다”며 지난 4월로 예정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순탄하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코로나19에 따른 실적 악화로 아시아나항공 부채비율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 정 회장의 고심은 깊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건전성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악화했다. 2017년 720.25%였던 부채비율은 2018년 814.81%, 지난해 1795.2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만6833.07%로 추가적인 자금 투입 비용을 증가시켰다.

올해 2분기 화물 사업 호황에 따른 흑자 전환으로 실적 개선 동력이 확보, 이번 주 협상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M&A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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