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아시아나항공 매각] 정몽규 vs 박세창·이동걸 공방 지속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06 17:15

정몽규 “거래 종결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에 있어”
이동걸 산은 회장, 3일 브리핑에서 “매각 불발 시 책임은 HDC현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의견이 첨예한 금호그룹 오너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왼쪽)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놓고 의견이 첨예한 금호그룹 오너 3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사진 왼쪽)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사진 오른쪽).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놓고 우선협상대상자인 정몽규닫기정몽규기사 모아보기 HDC그룹 회장과 매각 당사자인 박세창닫기박세창기사 모아보기 아시아나IDT 사장, 채권단 대표인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매각이 공고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인수 종결이 되지 않은 책임 공방이다.

◇ 정몽규 회장, 6일 입장 발표

정몽규 HDC그룹 회장 측은 금호 오너 3세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은 오늘(6일) 보도자료를 내고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를 위한 재실사에 대한 필요성과 진정성을 왜곡하고 일방적으로 계약해제만을 주장하는 금호산업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HDC현산 측은 “매도인 측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재실사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거래무산의 책임을 HDC현산에 전가했다”며 “HDC현산은 2019년 12월 27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래 약 8개월 동안 기업결합 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해 왔음에도, 매도인 측이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인수인에 돌린 것에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으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를 쓰고 있다”며 “이에 따라 매도인 측이 HDC현산에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할 수밖에 없으며, 거래가 종결되지 않은 책임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신중하게 된 이유는 ‘기업가치 훼손’ 행위가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은 인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행위가 지속됐다”며 “재무구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1조7000억원이라는 대규모 차입 결정과 경영권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CB 발행을 계약상 요구되는 인수인의 동의 없이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건전성은 매우 심각하다. 아시아나항공 올해 1분기 부채비율은 1만6833.07%다. 자본총계 규모는 709억원인 반면 부채총계는 11조9701억원으로 금융부채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해당 기간 아시아나항공 금융 부채 규모는 8조3822억원에 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건전성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악화됐다. 2017년 720.25%였던 부채비율은 2018년 814.81%, 지난해 1795.2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촉발된 ‘C-쇼크’에 따라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정 회장의 재무 부담이 커졌다는 해석을 할 수 있다.

3일 온라인 현안 브리핑에서 정몽규 HDC 회장의 결단을 요구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3일 온라인 현안 브리핑에서 정몽규 HDC 회장의 결단을 요구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사진=산업은행

이미지 확대보기

◇ 이동걸·박세창, 비판적 입장 발표

정 회장의 이날 입장 발표는 최근 이동걸 산은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이 그에게 관련 M&A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내비쳐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 3일 온라인 현안 브리핑을 열고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시 모든 책임은 HDC현대산업개발에 있다”며 “HDC현산이 보도자료를 통해 내세운 주장은 상당 부분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왜곡된 측면이 있고, 쓸데없는 공방을 마무리 짓고 계약을 종결지을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더 결정을 미룰 수가 없는 결단의 시점이 왔다”며 “금호는 신의성실 원칙에 따라 최선을 다했고 계약이 무산된다면 원인 제공은 HDC현산이 계약금 반환소송을 제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발언은 HDC현산이 대면 협상에 응하지 않은 채 아시아나항공 12주 재 실사를 요구한 것을 사실상 ‘인수 포기’ 행보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세창 사장 측도 지난달 30일 HDC현산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금호산업은 “HDC현산이 아시아나항공 거래 종결을 회피하면서 그 책임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에 전가하고 있는 점 등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HDC현산은 진정성 있는 자세로 거래 종결을 위한 절차에 협조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HDC현산은 계약체결 이래 현재까지 7개월 동안 대규모 인수단을 파견해 아시아나항공 및 그 자회사들에 대한 모든 중요한 영업 및 재무 정보를 제공받아 인수실사 및 PMI(PMI: Post-Merger Integration) 작업을 진행했고, 아시아나항공은 경영상의 부담을 감수하면서 이에 필요한 모든 협조를 제공했다”며 “이는 국내 M&A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으로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이미 아시아나항공 및 그 자회사들의 영업 및 재무상태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충분한 확인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IPARK현산, 매출 줄어도 이익은 늘었다…도시정비 수주 확대 IPARK현대산업개발(대표이사 정경구)이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서울원 아이파크 등 주요 주택사업장의 공정 확대와 원가율 개선이 실적에 반영된 가운데 목동11단지 재건축을 비롯한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29일 한국금융신문이 자체 구축한 AI 데이터플랫폼 'THE COMPASS'와 IPARK현대산업개발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2조67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3686억원으로 77.9% 증가했다.3분기 잠정 연결 매출액은 1조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127.1% 늘었다. 영업 2 동원산업, AI 어군 탐지 갖춘 2000t급 선망선 ‘다누리호’ 출항 원산업이 인공지능(AI) 기반 어군 탐지 시스템을 갖춘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를 투입했다. 첨단 조업 기술과 어획물 급랭 설비를 바탕으로 조업 효율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참치 확보에 나선다.동원산업은 29일 부산 다대항에서 신규 선망선 다누리호 출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다누리’라는 선명에는 ‘온 바다를 누리라’는 의미와 함께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의 이름을 잇는 개척의 상징성을 담았다.다누리호는 AI와 연계한 어군 탐지 기능을 갖췄다. 전용 드론 2대를 동시에 운용해 어군 탐지 범위를 넓히고, 드론이 촬영한 해상 영상을 관제실의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드론은 이동 중인 선박에서도 자동으로 이착륙할 3 체코 원전 ‘팀코리아’ 깨지나…한수원 ‘시공사 교체’ 선언에 대우건설 컨소 ‘반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을 맡아온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컨소시엄)과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했다. 주요 계약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한수원은 신규 시공사 선정 준비에 착수했다. 컨소시엄은 일방적인 결렬 선언이라며 재협상을 요구했다.한수원 "필수 업무 직접 수행…주계약 영향 최소화"한수원은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 진행해 오던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시공계약 협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한수원은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양측의 이견에 따른 것"이라며 "그동안 실무협상, 이견조정위원회 및 경영진 협상 등을 통해 원만한 합의 도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