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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첫 시도…하나금융표 스타트업 파트너십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27 00:00

하나은행, 6개월 직원파견 OJT연수 파격
하나벤처스, 창업 3년미만 경진대회 주목

2020년 7월 16일 하나금융그룹 하나벤처스가 개최한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 모습. / 사진 = 하나금융그룹

2020년 7월 16일 하나금융그룹 하나벤처스가 개최한 초기 스타트업 경진대회 모습. / 사진 = 하나금융그룹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혁신 스타트업 DNA를 배우는 등 스타트업과 특색 있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 “제로(Zero)에서 유니콘으로”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하나벤처스는 최근 창업한 지 3년 미만인 초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경진대회를 열었다.

정부기관이 아닌 민간 벤처캐피탈이 최초로 개최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이달 16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디캠프(D.CAMP)에서 열린 이 대회에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직접 참석했다.

초기 스타트업을 유니콘으로 성장시켜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제로 투 히어로(Zero to Hero)’를 목표로 잡았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그룹은 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금융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힘을 실었다.

하나벤처스의 심사역들은 응모한 총 320여개 스타트업 가운데 인재구성, 사업모델, 보유기술 등을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헬스케어, AI(인공지능), 프롭테크, 스마트팩토리, 드론, 커머스플랫폼 등 8개 스타트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해 심사했고, 6개 스타트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체적으로 대상에 프롭웨이브(부동산 투자 플랫폼), 최우수상은 젠틀에너지(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와 닥터가이드(건강기능식품 판매 서비스), 우수상에 디파이(노화방지 솔루션 개발), 뷰메진(드론 송유관 검사 솔루션), 빌드블록(해외 부동산 플랫폼)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선정됐다.

하나벤처스는 수상 기업에게 최소 1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총 3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50억원의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하나벤처스 측은 “초기 스타트업과 투자자가 만날 수 있는 창구로서 대회를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할 계획”이라며 “하나금융그룹 계열사들과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하나벤처스의 지분투자, 하나금융투자의 IPO(기업공개), 하나은행의 여신 지원 등 스타트업 성장단계 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하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 뱅커가 생각못한 ‘새 비즈니스’ 집중

하나금융그룹 주력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직원을 혁신 스타트업에 파견해 일하는 방식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체험하도록 했다.

하나은행은 이달 8일 자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원큐 애자일랩(1Q Agile Lab)’에 참여한 혁신 스타트업 5곳과 손잡고 ‘혁신기업 OJT 과정’을 실시하기로 했다.

혁신기업 OJT 과정은 국내 은행권에서는 처음 실시하는 스타트업과의 협업 연수 프로그램이다.

하나은행의 ‘1Q Agile Lab’에 참여한 핀다, 마인즈랩, 옴니어스, 데이터마케팅코리아, 자란다에 공모를 통해 선발된 직원을 6개월간 파견해 일하며 배우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난 6월초 공모를 통해 최종 3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5명의 직원을 대상자로 선발했다.

하나은행 측은 “이번 과정은 기존 금융업의 장벽을 뛰어넘어 은행의 미래를 이끌 신 비즈니스를 수행할 혁신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며 “기존에 은행 직원들이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고민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합하는 일하는 방식과 수평적 조직문화를 경험해 역량을 높일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제시했다.

하나은행은 이번 혁신기업 OJT 과정에 참여하는 직원들과 그룹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소속의 DT(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빅데이터, AI 분야 박사들을 멘토와 멘티로 매칭해 기술자문과 공동연구 등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과정에 이어 사내벤처 제도를 활성화해서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실질적 비즈니스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업(業)의 경계를 넘는 융합 비즈니스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금융그룹들이 스타트업 발굴부터 투자까지 체계적 지원체계를 통해 공존을 도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서대훈 KDB미래전략연구소 연구원은 ‘2020년 유망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에서 “기존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받고 있는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B2C(기업-소비자) 기반 스타트업 이외에도 유망한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발굴과 육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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