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전산사고 언제까지②-끝] 금융당국 현장검사 검토하지만...“증권사 스스로 대비책 마련해야”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7-03 21:29 최종수정 : 2020-07-11 15:29

전잔장애 사고 실질적 제재 솜방망이 수준
전산시스템 개선 위한 확실한 투자 있어야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급등락을 반복했다. 유례없는 변동성 장세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몰렸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국내 증권사 전산시스템은 이와 같은 막대한 수요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면서 대다수 증권사의 HTS·MTS에서 잇따라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바야흐로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오늘날 증권사 거래시스템에 대한 전사적 개선이 요구된다.

[증권사 전산사고 언제까지②-끝] 금융당국 현장검사 검토하지만...“증권사 스스로 대비책 마련해야”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오류가 끊임없이 발생하면서 증권사 주식거래 시스템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최근 언택트(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관련한 마케팅을 펼치는 데 여념이 없는 증권사들 스스로도 전산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사 HTS·MTS 서버 관리에 실질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TS·MTS 장애를 겪은 증권사 대부분은 서버를 증설하는 등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과 4월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면서 자사 서버를 증설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라며 “지금은 만약 물량이 폭주하던 지난 3월 당시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돼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권사 스스로 자신들의 전산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전산장애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스스로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강력한 내부점검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요 20개 증권사의 지난해 말 기준 전산운용비는 41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하락했다. 전체 판매비와 관리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4%에서 5.55%로 하락했다. 증권사들이 전산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실제로 투자한 비용은 오히려 감소한 것이다.

[증권사 전산사고 언제까지②-끝] 금융당국 현장검사 검토하지만...“증권사 스스로 대비책 마련해야”


전산장애가 발생한 증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또한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김종석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전자금융 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 8월 말까지 국내 17개 증권사가 약 5년간 진행한 전산사고 보상 건수는 총 6906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상액으로 지급된 총금액만 약 1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5년간 주식거래시스템 장애로 증권사가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사례는 하나금융투자와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겨우 2건에 불과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6년 매매주문처리에 대한 내부통제 기준 미수립 등을 이유로 기관주의와 1억원의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IT시스템 통합 관련 통제·프로그램 관리 불철저 등의 이유로 5000만원의 과태료와 임원 주의 2명 등의 조치를 받았다.

이에 감독당국은 전산사고 발생 증권사에 대한 현장 점검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산사고 점검의 특성상 서면으로는 한계가 있어 현장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아 현장 점검 시기와 실시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가 완화될 경우 현장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사용자가 대거 몰릴 때마다 증권사 HTS·MTS에서 오류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과 관련해 스스로 근본적인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산시스템 개선을 위한 확실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거래 특성상 1분 1초에 고객의 손익 여부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에 대한 전사적 차원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KB증권, 1조원 유상증자 결정…"IMA 등 미래 성장사업 기반 확보" KB증권이 1조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올해 초 KB금융지주로부터 7000억원 규모 증자로 '실탄'을 지원받은 뒤 추가 자본확충이다.증자가 완료되면 자기자본이 8조원 중반대로 올라설 예정이다.'IMA(종합투자계좌) 4호'를 겨냥한 사업 추진도 본격화할 방침이다.연초 이어 추가 자본확충 '질주'KB증권(대표이사 강진두, 이홍구)은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조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금 조달 목적은 운영자금이다. 납입일은 오는 7월 23일이다.KB증권 측은 "이번 유상증자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과 확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모험자본 공급을 통한 생산적 금융 역할 2 “이제 ‘계좌 없는 사람’이 없는 시장…1억 계좌 시대의 역설”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식계좌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단순한 신규 투자자 유입이라기보다 기존 투자자들의 계좌 분산이 확대되면서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전 증권사의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는 1억877만개로 집계됐다. 이는 국민 수(약 5000만명)를 기준으로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1인당 2개 이상 수준을 보유한 구조다. 다만 실제 투자자 수 증가라기보다 증권사별 계좌 분산, 이벤트 참여, 세금·연금 계좌 분리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이제 주식계좌는 선택적 투자 수단이라기보다 급여통장·연금계좌와 함께 개인 금융 시스템의 기본 구성 요소로 자 3 채권시장 ‘가격 결정권’ 재편…미래에셋·SK 제외, 리딩·흥국 진입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수익률 보고 증권사를 새로 선정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체 구도가 다시 조정됐다.특히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이 제외되고 리딩투자증권과 흥국증권이 새로 포함되면서, 대형 증권사라고 해서 예외가 없는 채권시장 평가 체계가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26일 금융투자협회는 하반기 채권 최종호가수익률 보고회사로 KB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부국증권, 신한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8개사와 함께 리딩투자증권, 흥국증권을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SK증권은 보고회사 명단에서 제외됐다.업계에서는 이번 변화를 단순한 순위 조정이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