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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임직원 91%, 푸르덴셜생명 인수 '긍정적 기회' 평가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9 17:11 최종수정 : 2020-06-19 17:18

시너지 확대·위상 강화·아이디어 공유 기대감

푸르덴셜생명 사옥. / 사진 = 푸르덴셜생명

푸르덴셜생명 사옥. / 사진 = 푸르덴셜생명

[한국금융신문 유정화 기자] KB손해보험 임직원들이 KB금융지주의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손보 노조협의회가 생명보험 산업에 대한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보험사를 인수할 적기가 아님에도 인수를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라 눈길을 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가 임직원 1082명을 대상으로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향후 KB손보와 임직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2개 복수응답 가능), 전체 응답자 중 약 91%에 해당되는 대다수 직원들은 향후 푸르덴셜 인수가 KB손보와 임직원에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생명 우수 설계사를 활용한 교차판매 등으로 매출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25.5%, 보험부문 규모 확대로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21.5%를 차지했다. 푸르덴셜생명과 시너지 확대를 기대하는 응답이 19.2%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약 12%에 해당하는 직원들의 경우 거의 영향이 없을 것 같다고 응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수준을 보였다.

지난 4월 KB금융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시장에서 '알짜매물'로 꼽히는 푸르덴셜생명을 2조30000억원에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그룹 계열사 KB생명과 통합이 이루어지면 생명보험업계 중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푸르덴셜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 21조794억원인 업계 11위 규모 중형 생명보험사다. '우수인증설계사' 자격을 취득한 자사 라이프플래너 비율이 13년 연속 업계 최고로 꼽힐 만큼 탄탄한 재무설계사 조직을 보유했다.

지난 3월 KB손보 노조협의회는 KB금융지주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가세한 점에 대해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금리 역마진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가치 하락이 예상되며 최고가인 시점에 매입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 응한 전체 응답자 중 약 87%에 해당되는 대다수 직원들은 향후 푸르덴셜 인수가 KB금융그룹과 임직원에 긍정적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그룹 금융 포트폴리오 완성과 리딩그룹으로의 위상강화를 기대한다는 답변이 33.3%로 가장 많았고. 22.9%의 응답자는 KB금융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를 기대한다고 응답했다.

또 푸르덴셜생명을 떠올릴 때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보험회사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약 75% 달하는 KB손보 임직원은 푸르덴셜생명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와 기대감을 보였다. 보험관련 전문성이 높은 회사(32.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재무적으로 우량한 회사(26.4%)라는 대답이 뒤를 이었다. KB손보 임직원의 22%는 푸르덴셜생명이 어떤 회사인지 잘모르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푸르덴셜생명이 KB금융지주에 편입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한 KB손보 주니어보드급은 하나의 상품으로 손보·생보상품을 공시 가입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희망하는 의견을 냈다. 손보와 생보 고유의 영역을 제외한 고객이나 디지털 부분과 같은 영역은 하나의 부서·파트·팀으로 운영하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KB손보 한 직원은 "인구수의 감소, 고령화에 따른 보험 산업은 미래 먹거리가 절실하다"며 "신규 우량체의 인수가 더이상은 어려워 졌고, 산업경기 자체가 둔화해 가며 장기, 자동차, 일반 모든 부분에서의 성장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이어 "손보부문, 생보부문 토탈 서비스를 통한 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에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생명의 인지도가 KB생명보다 높은 만큼 이번 통합으로 회사 이미지를 높이는게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KB손보 관계자는 "보험 전문지식 수준, 직위고하에 관계 없이 푸르덴셜 인수 후 발전에 대한 높은 기대수준을 엿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KB손보 임직원 1082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일 이틀간 진행됐다.

유정화 기자 uhw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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