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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욱·임병용·배원복, 한남3구역 수주 막판 ‘총력’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5 00:00

‘클린수주’ 3사, 공약 중심 경쟁 치열
공사비 절감·조합원 이익 보존 승부

박동욱·임병용·배원복, 한남3구역 수주 막판 ‘총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오는 21일 시공사선정을 앞두고 있는 한남3구역 수주전에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막바지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총사업비 7조원 규모로 서울 지역 재개발 ‘최대어’로 손꼽힌다. 이 사업장을 수주하는 건설사가 올해 도시정비 사업의 선두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난 4일 합동설명회에 이어 3사는 각각 홍보관을 차리고 조합원들의 시선 끌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지나친 언론홍보와 네거티브 전략을 포함한 과열 경쟁으로 인해 한차례 사업이 중단됐던 것을 감안해, 이번 수주전에서 각 사와 조합은 언론 홍보를 최대한 지양하고 ‘클린수주’ 방침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건설사들이 한남3구역에 제안한 단지명은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남’, 대림산업 ‘아크로 한남 카운티’, GS건설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등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각 사의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와 ‘아크로’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에 나서는 모습이며, GS건설은 실현 가능한 실속형 시공을 들고 나온 모습이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사의 홍보관은 취재진을 포함한 외부인에게는 개방되지 않고 있으며, 흠집내기식 경쟁보다는 자사의 강점을 최대한 어필하는 방식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은 한남동 686번지 일대(38만6395.5㎡)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197개동 총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 총회와 시공사 합동설명회는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수도권에서 재확산되는 분위기 속에서 열려 당국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조합은 이미 지난해 한차례 사업이 미뤄진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정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어쩔 수 없이 행사와 수주전을 강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후 조합은 14일 시공사 사전투표, 21일 2차 합동설명회 및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한 전문가는 “네거티브 경쟁이 불가능하다면 결국 남는 것은 어떤 건설사가 조합원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존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한남 조합원들은 단순히 브랜드 파워만으로 시공사를 선정하지는 않을 것이며, 결국 건설사들이 제시한 공약이 얼마나 매력적이느냐가 승패를 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현대건설, 주택사업 총괄대표가 직접 조합원으로…진정성 어필

현대건설에서 합동설명회에 나선 윤영준닫기윤영준기사 모아보기 주택사업 총괄대표는 “내가 살 집을 한남3구역에 짓는다는 마음으로 사업에 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제 모든 걸 정리하고 한남3구역에 제 집을 사 저 또한 한남3구역 조합원이 됐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다.

현대건설은 현대백화점그룹과 협업해 단지 내 현대백화점 입점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개발한 ‘미라클 윈도우’ 등의 특화기술로 단지 내 동간거리 9미터 등을 해결하겠다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사업비 대여자금은 사업촉진비 5000억 원을 포함해 약 2조 원 이상일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업계 최고등급인 AA- 신용등급을 활용해 총 1090억원에 달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수수료를 아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도 나왔다. 착공 시기는 이주 후 6개월 내,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 내로 예정되는 한편, 세부 마감재까지 꼼꼼하게 공개하는 등 노력이 엿보였다.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을 차지할 경우, 반포-압구정-한남 등 강남 한강변을 잇는 디에이치 벨트가 형성될 수 있어 향후 사업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GS건설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제안서에 담았다”…조합원 이익 극대화 약속

GS건설은 조합원들에게 “1차 입찰이 무효화해 사업이 지연되고, 조합원들의 소중한 재산이 손해로 연결될 수 있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전 홍보 활동과 개별 홍보 활동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한남3구역 입찰제안서에 대안설계를 마련하지 않았다. GS건설은 “GS건설이 대안설계를 제안하지 않은 것은 한남3구역 수주 의지가 없어서가 아닌 혁신설계를 구현하기 위함”이라며, “지킬 수 있는 약속만 제안서에 담아 가장 빠른 사업진행으로 조합원들의 최고의 이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GS건설이 제시한 착공 시기는 3사 가운데 가장 빠른 이주 후 3개월 내였다. GS건설은 기본 이주비로 LTV 40%, 추가 이주비로 LTV 50%를 제시하는 한편, 사업비 대여자금은 1조 5000억 원 수준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은 2022년 7월까지는 공사비 인상이 없으나 이후에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실적 공사비 지수 가운데 낮은 변동률을 적용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권역별(1~5권역) 분양’을 통해 경쟁사 대비 평균 13개월, 최대 22개월까지 사업 기간을 줄이겠다는 공약도 제시된 상태다.

◇ 대림산업, 한강 조망권 강화부터 5000억 원 규모 특화설계까지

대림산업은 배원복 대표이사가 직접 합동설명회에 나서 홍보에 힘쓰는 모습을 보였다. 대림산업은 자사의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인 ‘아크로(ACRO)’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한남3구역에 최고의 럭셔리 주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 단지 가치 극대화에 초점을 둔 미래가치 제안과 준법 수주를 강조하고 있다. 과다 경쟁을 지양하고 단지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설계 방안 연구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다.

대림산업은 한남3구역에 △5000억 원 규모의 특화설계 △LTV 100%·이주비 직접 대여 3200억 원 △일반분양 수입과 1+1 특별제공품목 등 2870억 원 혜택 △상가 고급화·리츠 매각 등의 전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트위스트/틸트 타워 등의 특화안을 통해 입주민들의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공사기간 또한 착공 후 35개월 내로 제시하는 등 빠른 공사로 조합원들의 이익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엿보였다.

대림산업은 이번 합동 설명회에서 “대림은 원안설계 공사비가 1조 3800억 원으로 경쟁사 대비 가장 낮다”면서 “이는 대림만의 설계특화로 공사비를 대폭 낮춘 것”이라며 자사의 강점을 설명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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