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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국제표준 양자암호통신연구 '앞장'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31 12:33

[한국금융신문 조은비 기자] SK텔레콤이 국제기구에서 양자암호통신 관련 표준을 수립하고 GSMA에서 양자 관련 초협력에 나서며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7일부터 26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회의에서 '양자키 분배 적용 네트워크의 필요 보안 사항' 관련 기술 리포트를 제안해 국제 표준(TR.sec-qkd)으로 최종 승인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 국제표준 양자암호통신연구 '앞장'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통신망에 적용해 통신망의 보안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재 존재하는 가장 안전한 보안기술로 평가된다. 양자키 분배기, 양자 난수 생성기가 양자암호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이 분야에서 글로벌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양자키 분배는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제3자가 해킹할 수 없는 암호키를 만들어 송신자와 수신자에게 나눠주는 기술이다. 제 3자가 통신망에 침투해 암호키를 탈취하려고 시도하는 경우, 양자에 담긴 정보 자체가 변하기 때문에 해킹 시도 여부를 곧바로 파악할 수 있다.

기존 통신을 송신자와 수신자가 공을 주고받는 행위로 비유하자면, 양자암호통신은 비누방울을 주고받는 것과 같다. 누군가 중간에 탈취를 시도하는 경우 흔적이 남고 모양이 변형돼 복제 자체가 불가능하다.

양자 난수 생성은 양자의 특성을 활용해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만드는 기술이다. 제3자가 해킹을 시도해 난수를 탈취해도 패턴이 없기 때문에 해석이 불가능하다.

현재 보안 시스템에 적용된 난수 체계는 무작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어, 연산 능력이 뛰어난 슈퍼 컴퓨터가 곧바로 해석할 수 있다. 양자 난수 생성 기술은 통신망은 물론 공인인증서, OTP를 비롯해 각종 IoT 제품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양자암호통신 도입에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전 세계에 통용되는 표준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SK텔레콤이 승인 받은 표준은 양자키 분배 기술을 통신망에 적용 시 고려해야하는 보안 사항에 대한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통신 거점 간 양자키 전송 시 갖춰야 하는 보안 요건과 함께 양자키 분배를 관리하는 통신 거점에 필요한 보안 수준 등에 대한 글로벌 기준을 수립했다.

이번 표준에는 SK텔레콤이 자사 상용망에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한 사례가 우수 상용화 사례로 포함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2019년 4월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의 양자키 분배 기술을 적용해 5G와 LTE 데이터의 송수신 보안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양자암호 표준의 기술적 오류를 정정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ITU-T가 2019년 10월 채택한 '양자암호통신 구성에 필요한 개괄적 내용'에 대한 수정안도 제안해 최종 승인 받았다.

자회사 IDQ(스위스 소재)와 함께 연구한 결과다. 두 회사는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서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글로벌 양자암호통신 생태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3일부터 GSMA(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 내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양자 관련 초협력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텔레콤이탈리아, 텔레포니카, 에릭슨 등과 함께 양자컴퓨터, 양자암호통신 등 양자 기술이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 및 향후 기술 발전 전망 등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 SK텔레콤과 글로벌 통신사의 협업 결과는 추후 백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김윤 SK텔레콤 김AIX센터장(CTO)은 "이번 표준 채택은 SK텔레콤이 안전한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양자암호통신 기술 연구개발에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라며 "SK텔레콤은 앞으로도 글로벌 표준 개발 및 초협력 등 양자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서며 양자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은비 기자 goodra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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