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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감시위 지적에 삼성 "7년전 직원 후원내역 무단열람, 뼈저리게 반성"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28 10:53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삼성그룹이 지난 2013년 5월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내역을 무단열람한 것에 대해 28일 공식 사과했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2013년 옛 미래전략실이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임직원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했다"면서 "이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하고, 임직원과 해당 시민단체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사과는 삼성의 준법경영 독립감시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지난 13일 정례회의에서 해당 사태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한 이후 나온 것이다.

삼성은 경영진이 앞장서는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삼성은 "그간 사회와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라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한다"면서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 소통하며 교류를 확대해 국민 눈 높이와 사회 기대에 부합하겠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다음은 삼성의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2013년 5월 구(舊) 삼성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합니다.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 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임직원과 시민단체 및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2020년 2월 28일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호텔신라,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경제연구소, 삼성의료원.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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