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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여성 제작자 협업 확대 콘텐츠 다양성 강화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20 22:01

넷플릭스, 2019년 미국 오리지널 영화 중 20% 여성 감독
2019년 미국 개봉 상위 100편 영화 중 여성 10% 대비 2배
주제, 인종, 언어, 문화, 성별 다양성 추구 속 성장 전망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넷플릭스가 시청자의 폭 넓은 니즈와 취향을 반영하여 콘텐츠의 다양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 제작자 협업 비중을 늘린다.

콘텐츠, 영화 제작 업게의 심장인 할리우드에서 작품 및 채용 관행에 있어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던 남성 중심적인 제작 환경에서 벗어나 여성 감독의 제작 기회를 발굴하고 새로운 이야기의 장을 열고자 하는 행보다.

넷플릭스 로고/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로고/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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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하며 화제작으로 떠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난 성차별 및 기회 불균형 등은 할리우드의 자랑스럽지 못한 현주소다. 영화에서뿐만 아니라 수상식 및 각처에서 소신 있는 발언으로 남성 배우보다 적은 출연료, 인종에 따른 임금 차별 등을 밝혀온 여성 배우 및 제작자들은 할리우드가 그들에게 드리웠던 셀룰로이드 천장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중이다.

여기에 점점 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시청자의 다양성에 대한 니즈가 향상되면서 이러한 남성 중심적인 할리우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2017년 영화 <허트 로커>의 감독 캐서린 비글로가 할리우드 영화의 권위를 상징하는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최초로 받기도 하며 그들의 셀룰로이드 천장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아카데미라고 할지언정 상 하나가 현실을 뒤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미디어 환경도 바뀌면서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다. 그 예로, 디지털 뉴스 미디어 쿼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전보다 더 많은 할리우드의 여성 감독들이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메가폰을 쥘 수 있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쿼츠는 할리우드 내 다양성을 통계화해 연구하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아넨버그 인클루션 이니셔티브(Annenberg Inclusion Initiative)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넷플릭스가 지난해 공개한 53편의 미국 오리지널 영화 중 20%를 여성 감독이 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9년도 미국에서 개봉한 상위 100편의 영화 중 여성 감독 작품 비율이 10.6%에 그치는 것에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여기서 넷플릭스 내 여성 감독 작품 비율은 다큐멘터리, 비영어권 영화, 미국 이외 국가에서 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외한 수치다.

더불어 넷플릭스는 최근 점차 다양화되는 시청자의 니즈를 반영하고자 전반적인 인력 고용 측면에서도 다양성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콘텐츠 투자 측면에서도 기존 제작 환경에서 흥행이 보장되지 않았던 영화들에 대한 투자 또한 활발하게 진행해왔다.

아넨버그 인클루션 이니셔티브의 설립자이자 서던캘리포니아대 커뮤니케이션학과 부교수인 스테이시 스미스는 쿼츠를 통해 “다양성 포용에 대한 넷플릭스의 기업 가치관은 2019년 발표된 넷플릭스 콘텐츠 라인업에서도 잘 나타난다”며 “할리우드의 기존 스튜디오들은 채용 관행이 할리우드 현실과 실체 탤런트 풀에서 굉장히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다양성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2019년까지 여성 감독의 작품이 흥행한 비율은 4.8%에 불과했지만, 2019년만 놓고 볼 때 지난 10년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중, 동양인과 흑인 등 유색인 여성의 작품은 여전히 미비하지만, 여성 제작진 및 배우에 대한 불공평은 서서히 양지로 드러나고 있고, 그 처우는 점진적이지만 향상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성공으로 디즈니, 애플 등의 많은 주자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하며 미디어 산업은 점점 더 확대되어 나갈 전망이다.

예전과 달리, 극장 흥행 성적보다는 주제, 인종, 언어, 문화, 성별을 모두 아우르는 콘텐츠 다양성을 갖추고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누구에게나 추천해줄 수 있는 맞춤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조연이나 이인자로 국한되어 있던 여성들이 더욱 힘을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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