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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주관, NH 선두·한투 추격…올해 미래·KB 반전 기대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13 18:30

2019년 IPO 주관실적
NH證 1조3175억원 주관 ‘1위’
미래 대어급 딜 연기에 6위로
올해 호반건설 등 신규 딜 주목

IPO 주관, NH 선두·한투 추격…올해 미래·KB 반전 기대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NH투자증권이 2019년 기업공개(IPO)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전년 순위보다 무려 5단계 끌어올린 쾌거다. 연간 주관금액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IPO 딜을 독식했다.

지난해 IPO 최대어인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롯데리츠) 대표 주관을 맡은 한국투자증권도 3위에서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선두를 달리던 미래에셋대우는 2000억원대에 그치는 실적에 6위로 밀려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2019년 IPO 주관 실적(이전상장 포함, 스팩 제외)은 1조3175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화시스템(공모규모 4026억원)과 SNK(1697억원), 지누스(1692억원), 현대오토에버(1685억원) 등 대형 딜을 포함해 총 13곳의 IPO를 주관했다.

이외에도 에이에프더블류(882억원), 덕산테코피아(769억원), NH프라임리츠(688억원), 드림텍(591억원), 코리아센터(458억원), 아톤(386억원), 에스제이그룹(316억원), 에이스토리(267억원), 까스텔바쟉(227억원), 컴퍼니케이(180억원) 등의 딜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을 맡은 딜은 지난해 공모 시장 규모인 3조7085억원의 35.5%에 달한다. IPO 명가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은 2018년 2321억원의 주관실적으로 미래에셋대우, 대신증권 등에 밀려 5위로 떨어졌으나 다시금 선두 자리를 되찾는 데 성공했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IPO 주관실적은 9442억3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관 건수(21건)로는 최다 기록을 세웠다. 상반기 노랑풍선(200억원)과 수젠텍(180억원)의 2건의 IPO를 주관하는 데 그치며 부진했으나 하반기 뒷심을 발휘하며 굵직한 딜을 휩쓸었다.

NH투자증권과 함께 한화시스템 IPO를 공동주관했고 펌텍코리아(973억원), 세틀뱅크(796억원), 현대에너지솔루션(576억원), 자이에스앤디(458억원), 플리토(383억원), 슈프리마아이디(233억원), 레이(202억원) 등의 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는 성장성 특례상장(라닉스) 등 다양한 특례상장제도를 활용해 이익 미실현 기업의 코스닥 상장을 주관하며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 국내 첫 사업모델 특례상장 기업(플리토)의 상장 주관사로 레코드를 쌓았다.

지난해 연간 최대규모 IPO 딜인 롯데리츠(4299억원)도 주관했다. 비교적 공모 규모가 작은 메탈라이프(91억원), 라닉스(96억원), 에스피시스템스(98억원) 한독크린텍(106억원), 센트랄모텍(126억원), 천랩(172억원) 등도 한국투자증권의 전체 주관실적에 기여했다.

대신증권(2822억1300만원)은 2위에서 4위로 떨어졌지만 이번에도 안정적으로 상위권에 안착하는 데 성공했다. 에코프로비엠(1728억원)과 브릿지바이오(420억원), 팜스빌(254억원), 아이스크림에듀(231억원)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KB증권(2786억2500만원)은 간발의 차이로 5위에 그쳤다. 아이티엠반도체(1313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203억원), 신테카바이오(73억원) 등을 맡았다.

2018년 1위에 올랐던 미래에셋대우(2660억2500만원)는 6위로 밀려났다. 코윈테크(690억원), 압타바비오(654억원), 라온피플(283억원), 이지케어텍(160억원), 우양(151억원) 등을 주관했으나 빅딜은 없었다.

이어 삼성증권(2063억700만원)과 키움증권(1924억원), 하나금융투자(1921억7000만원), 신한금융투자(908억6500만원)가 10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IPO 시장은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양강 구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두 회사는 올해 일감으로 등장한 SK바이오팜, 현대카드, CJ헬스케어 등 대어급 IPO를 일찌감치 쓸어 담았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됐다. 이에 더해 카카오페이지, 현대카드 등의 상장 주관업무도 따냈다.

증권사들은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이 최소 5조원에서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카드 역시 예상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2조~2조5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도 미디어 커머스 기업 에이피알, 블랭크코퍼레이션을 비롯해 CJ헬스케어 등의 대표 주관사 자리를 꿰차놨다. 특히 CJ헬스케어의 예상 기업가치는 1조5000억~2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이 호반건설, 호텔롯데, SK매직 등 대형 딜을 확보해 놓은 만큼 반격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호반그룹은 이미 올해 IPO 재추진을 본격화하고 나선 상태다. 지난달 초에는 인수합병(M&A) 전문가인 최승남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그룹 총괄부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IPO 대비에 초점을 맞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IPO 공모금액이 4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마지막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태광실업, 현대카드, 크래프톤 등의 상장이 기대된다”며 “기업별 시가총액의 약 20%만 공모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약 4조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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